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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710th]버스 정류장

괴담 번역 2016. 6. 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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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고갯길을 차로 달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 누가 서 있었다.


붉은 옷을 입은 여자다.




짐 하나 없이, 혼자 서 있다.


새빨갛고 큰 모자를 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늦은 밤에 기묘한 광경이다 싶었지만, 별 생각 없이 그대로 지나쳤다.




커브를 몇번 지나자, 다음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시선을 돌리다 오싹해졌다.


또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혼자 서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아까 전 여자와 다를게 없었다.


기분이 나빠, 가능한 한 시선을 주지 않으려 애쓰며 버스 정류장을 지나쳤다.


고개를 지나오기까지 버스 정류장은 4곳.




모든 정류장에 그 여자가 서 있었다.


고개를 넘자마자 버스 노선을 벗어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시간을 때웠다.


그대로 집에 들어가면 왠지 그 여자가 씌어버릴 것 같았으니까.




새벽녘이 되어, 하늘이 밝아올 무렵에야 겨우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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