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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548th]외팔이 남자

괴담 번역 2015. 2.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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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의 남자들이 우연히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지도를 따라나서, 어느 우물 바닥에 숨겨져 있다는 보물을 찾으러 내려간다.


그렇지만 도중에 낙반 사고가 일어나, 남자들은 좁은 공간에 갇히고 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굶주림이 그들을 덮친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밀폐된 지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누군가가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어.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결정하자.]




잘못된 제비를 뽑고 만 남자는 울부짖지만, 동료들에 의해 팔이 잘려나간다.


그리고 그 팔은 다른 이들의 식량이 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그 직후 구조대가 나타난다.




쇠약해졌을지언정 상처 하나 없는 남자들과, 한 쪽 팔이 잘려나간 채 "금방 전" 있었던 비참한 사건을 호소하는 한 명의 남자.


[저 녀석, 낙반 도중에 팔을 잃고 말았어요. 쇼크를 받아서 그 후로 계속 헛소리를 합니다.]


친구의 팔을 먹은 이들은, 스스로의 죄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구조대에게 거짓을 말한다.




팔을 잃은 남자는 사고에 의한 정신착란으로 처리되어 정신병원에 들어가게 된다.


몇 년 후, "외팔이 남자"가 퇴원했다는 소문이 흐르고 그의 팔을 먹었던 동료들은 섬찟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동료 중 한 명이 팔 한 쪽이 잘려나간채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남자들은 외팔이 남자를 찾아나서지만, 단서라고는 남자의 고명딸 뿐이다.


남자들은 교묘한 말로 딸을 꼬드기려 한다.




[너희 아버지는 정신이 나가 우리에게 복수를 할 생각이야. 하지만 우리는 그 녀석을 구하려고 한다.]


그 말에 딸은 아버지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외팔이 남자의 행방은 묘연하고, 그 사이 차례차례 남자들이 죽어나가 마침내 한 명만이 남았다.




시체는 모두 한 팔이 잘려나간 채였다.


마지막 남은 남자에게, 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아버지가 숨어계신 곳을 찾았어요.]




변두리의 은신처로 남자는 향한다.


은신처는 살인자에게 어울리게, 살풍경했다.


가구 하나 없고, 창문조차 없는 오두막이었다.




그 때 갑자기 무거운 문이 그의 등 뒤에서 소리를 내며 닫혔다.


오두막은 완전한 밀실로 탈바꿈했다.


남자는 반쯤 정신을 놓고, 문틈으로 밖을 살폈다.




거기서 보이는 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외팔이 남자와 그 딸이었다.


딸은 무자비하게, 눈동자에 아버지와 같은 광기를 띄고 말했다.


[미안하지만 거기서 내보내 줄 수는 없어.]




과거 우물에 갇혔을 때와 같은 밀폐된 공간...


남자는 절규한다.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어. 물도, 먹을 것도. 하지만 불쌍하니까 이건 주고갈게.]




그렇게 말하고 딸이 문틈으로 밀어넣은 것은, 예리하게 갈린 칼이었다.


사람 팔 하나 정도는 가볍게 잘라낼 수 있을 법한...


옛날, TV에서 봤던 어느 영화의 줄거리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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