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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55th]티켓

괴담 번역 2010. 8. 1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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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는 핸드백 안에서 기분 좋은 얼굴로 봉투를 꺼내들었다.

 

[그게 뭐니?]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마키가 묻는다.

 

[헤헤, 봐!]

 

미에는 봉투 안에서 티켓을 꺼내 보였다.

 

대단히 유명한 아티스트의 라이브 티켓이다.

 

구하기 힘든 플라티나 티켓으로, 인터넷 경매에서는 최고가 20만엔까지 올라갔다고 하는 그것이다.

 

[와, 대단해! 산거야?]

 

[아니, 주운거야.]

 

[설마.]

 

[집 앞에 떨어져 있었는걸.]

 

[정말이야? 엄청난 행운이네.]

 

[그렇지?]

 

[그렇지만 콘서트 일요일이잖아. 아르바이트는 어쩌려고?]

 

[음... 하루 정도 쉴 수 없을까...]

 

일요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미에는, 어떻게든 매니저에게 부탁해 보았지만 쉴 수는 없었다.

 

조퇴를 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겨우 빠져나와 라이트 콘서트 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공연은 끝난 뒤였다.

 

[아아...]

 

미에는 휴지 조각이 된 티켓을 손에 든채 멍하니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접수대의 여성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며 미에의 티켓을 반으로 잘라 돌려주었다.

 

접수대를 지나 복도를 지나고 공연장으로 들어간다.

 

매캐한 잔향이 느껴졌지만 공연장 안에는 사람이 대부분 돌아간 후여서 조용했다.

 

미에는 티켓을 보고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찾아 걸어갔다.

 

공연장 가장 가운데...

 

그 곳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미에가 티켓을 보니, 아무래도 경비원들이 몰려있는 자리가 미에 자신의 자리인 것 같았다.

 

[무슨 일인가요?]

 

경비원에게 그렇게 말을 건 미에는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내려다 보았다.

 

미에가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는 날카로운 무언가로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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