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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실화괴담][40th]인신매매

실화 괴담 2011. 9.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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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이나 vkrko@tistory.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__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3달 전쯤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 4명과 함께 종로 숭인동에 술을 마시러 갔었습니다.

완전히 떡이 되도록 마신 후 슬슬 헤어지려던 때, 저와 집 방향이 같은 친구 놈이 토를 한다고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나머지 3명은 먼저 집으로 돌려 보내고, 저는 그 녀석을 겨우 진정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하철도 끊긴 시간이었던데다 술을 마신채로 운전도 할 수 없어 일단 근처 피씨방에서 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일단 피씨방에 들어서긴 했지만 딱히 할 게임도 없었던터라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슬슬 잠이 쏟아지길래 옆을 봤더니 친구는 이미 잠에 빠져 있더군요.

저 역시 그대로 엎드려 잠을 좀 청하기로 했죠.

그런데 거기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주택가에서 아까 먼저 보냈던 친구 중 한 놈이 택시를 타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검은 자동차 하나가 계속 따라오는 겁니다.

그리고 친구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 검은 차에서 친구를 납치하듯 태워서 끌고 가는 겁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깼는데 곤히 자고 있던 옆자리의 친구가 헉헉거리면서 깨있었습니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우리는 그 즉시 피씨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까 꿈에 나왔던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반응이 없는 겁니다.

불안해져서 전화를 계속 했고, 다행히 친구는 택시 안에서 자고 있었던지 곧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급하게 뒤에 혹시 검은 차 하나 따라오고 있지 않냐고 물었죠.

그런데 친구 말이 뒤에 검은색 오피러스가 따라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바로 장난 치는 거 아니니까 아무 말 하지 말고 택시에서 내려서 바로 사람 많은 쪽으로 뛰라고 했죠.



다음날 친구에게 들은 말에 의하면 자기가 내리자마자 뒷차에서 덩치 큰 남자 2명이 내리더니 자기를 미친 듯 쫓아왔다고 합니다.

친구는 다행히 근처 편의점으로 내달려서 겨우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후 종로 경찰서에 신고하고 나서야 알게 된 일인데,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납치한 후 중국의 지방 소도시나 어촌으로 인신매매하는 집단이 있어 수사 중이라 하더군요.



만약 그 때 제가 피씨방에서 그 꿈을 꾸지 않았더면 지금 친구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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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137th]동물원

괴담 번역 2011. 1. 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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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때, 모리미즈씨는 근처의 동물원에 언니와 놀러갔다.

그 동물원은 우에노 동물원 같이 큰 것이 아니고, 그저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것이었다.

문도 꽤 낡아 색이 바래 있고, 있는 동물도 토끼와 닭 뿐이었다.

초등학교에 있는 사육사가 커진 정도의 규모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1시간 정도 동물원 안을 돌아다녔지만 가장 큰 동물이라고 해봐야 말 정도였다.

[별로 재미없어.]

[응. 돌아갈까?]

손을 맞잡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문득 언니가 끼 우리 뒤편을 들여다 봤다.

[저기 봐, 저 쪽에도 우리가 있는 거 같아.]

언니가 가리킨 쪽을 바라보니, 확실히 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다만 산길을 조금 넓힌 정도의 포장도 되지 않은 좁은 길이었다.

모리미즈씨는 낮인데도 어둑어둑한 그 길이 조금 무서웠지만, 언니가 두근두근거리며 손을 잡아 당겨서 [돌아가자.] 고 말할 수도 없었다.



자매가 함께 손을 잡고 거친 길을 나아가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른 잎 위에서 날뛰고 있는 것 같은 소리였다.

여기까지 오자 언니도 무서워진 것인지 손을 쥐는 힘이 강해진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돌아갈 마음은 들지 않았다.

3분 정도 걸으니 빛이 보였다.



우리가 있었다.

우리 안에는 알몸의 여자가 웅크리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5개였다.

다른 우리에는 초등학생 정도의 사내아이, 아주머니, 남자, 할머니가 들어 있었다.

모두 알몸인데다 모두 입에 재갈이 물려 있었다.

[꺅!]

모리미즈씨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자 5명이 일제히 두 사람을 봤다.

5명의 눈은 검었다.

양 눈이 도려내져 있었던 것이다.





[케케케케케케케... 하하하하하하하... 히히히히히히히...]

5명이 일제히 웃기 시작한 동시에 두 사람은 온 길을 미친듯이 달려 도망쳤다.



다행히도 도망치는 동안 누구도 마주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겪은 일을 모두 부모님께 이야기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우리에 갇혀있던 5명은 찾지 못했다.

외려 다른 동물과 관리인까지 누구 하나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 그것은 "이상한 취미"를 가진 이를 위한 "동물원"이었을 것이다.

모리미즈씨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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