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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살 때의 이야기이다.


나는 당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 곳에는 나 이외에도 점장과 Y씨, K씨라는 남자 사원이 있어서 나름대로 즐겁게 일하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여자 아이들과도 사이 좋게 놀곤 했었고.


내가 일하기 시작하고 반년 정도 지날 무렵, 한 여자 아이가 면접을 보러 왔다.


그 아이는 M이라는 아이로, 얼굴도 사랑스럽고 스타일도 꽤 좋은 편이었다.




연예인 중에서는 모닝구 무스메의 아베 나츠미를 닮았지만 조금 더 귀여운 느낌으로, 긴 머리가 눈에 띄는 아이였다.


이런 쪽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지만, 점장은 면접 후 곧바로 채용했다.


경험이 있는 테크니션보다 아마추어가 더 인기 있을 때였기도 하고...




다만 그녀에게는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것을 처음 눈치 챈 것은 Y씨였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아무리 주위를 지나다녀도,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무엇인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나서 기분이 나빴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점장에게 했지만, [기분 탓이겠지.] 라는 정도의 말로 잘 들어주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이후로도 나와 Y씨는 왠지 모르게 M이 신경 쓰였다.


물론 연애 감정 같은 게 아니라,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었다.




이상한 일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가게는 기본적으로 여자 아이는 자기 방에서 대기하는 시스템으로, 손님이 오면 방을 골라 들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손님이 방에 들어간 후에도, 그녀의 방에서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았다.




혼자 있을 때라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손님이 들어가 있을 때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보통 손님이 들어가면 이야기 소리나 여자 아이의 신음 소리가 반드시 나기 마련인데도.




그리고 손님이 돌아간 후에 사용한 수건 같은 걸 밖에 내 놓으면, 우리가 수거를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녀만은 아무 것도 내놓지를 않았다.


가게가 문을 닫으면 각 방마다 청소를 하게 되는데, 그 때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수건이나 로션은 전혀 없었다.




샴푸나 입욕제도 아침에 준비한 그대로 전혀 줄어들어들지 않은 채였다.


여자 아이가 직접 가져온 것을 쓰는 경우도 있기에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그녀는 출근하면서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게다가 손님들도 돌아갈 때는 보통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나오지만, 그녀의 방에 들어간 손님은 달랐다.




처음에는 귀여운 외모를 보고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왠지 죽은 물고기 같은 눈을 하고 공허한 표정이었다.


전혀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게다가 단골 손님이 전혀 없었다.




그녀 정도 외모와 스타일이라면 단골이 생기기 마련일텐데.


점장은 [이상하네. 많이 서투른가?] 라고 생각할 뿐이었지만, 나와 Y씨에게는 심상치 않게 느껴졌다.


그 뿐이 아니었다.




그녀의 방을 청소할 때면, 다른 것들은 건드린 흔적조차 없는데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다.


조금 많은 정도가 아니라, 마치 머리를 자른 것 마냥 수도가 막힐 정도였다.


게다가 방에 들어가면 반드시 썩는 냄새가 나고, 욕실 옆에 붉은 손자국이 스며 든 것처럼 있었다.




그것도 그녀가 사용했을 때만.


안에서 이야기도 하지 않고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 싶어 나와 Y씨는 무척 신경 쓰였지만, 방에 손님이 있는데 들어갈 수도 없었기에 그냥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친가에 안 좋은 일이 있어 3일 정도 가게를 쉬게 되었다.




도쿄로 돌아가기 전날 새벽 2시, Y씨에게 전화가 왔다.


어째서인지 목소리가 무척 떨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장난 전화인가 싶어 끊으려는 순간, 목소리가 들려왔다.


[S냐? 나다... 역시 M은 이상해. 가까이 가지 마라.]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으신 거에요?]




[나는 귀신 같은 건 안 믿지만, M은... 분명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야.]


[네?]


[나... 위험할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좋지.]




Y씨는 진심으로 무서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자세한 이야기를 묻자, 처음에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던 Y씨였지만 나의 끈질김에 져서 조금씩 이야기해 주었다.


아무래도 내가 없는 사이 Y씨는 M을 조사했던 것 같았다.




가게가 끝난 뒤, 이력서를 보고 주소를 찾아 갔던 것이다.


거기에는 맨션이 있었지만, 그 방에는 아무도 살지 않았다.


게다가 그 곳의 거주자는 몇개월 전에 손목을 잘라 자살해서 그 이후로 계속 빈방이었다는 것이었다.




Y씨는 옆집 사람에게 이력서에 있던 그녀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 자살했나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맞아요. 꽤 귀여운 아이였는데.]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 때 Y씨는 본능적으로 무엇인가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결국 그녀의 방을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


[나... 봐 버렸어... 봐 버렸다구. 솔직히 후회하고 있어.]


[뭐... 뭘... 보신건데요?]




나는 뭔지 모를 공포에 휩싸여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알았지? 절대 가까이...]


거기까지 Y씨가 말했을 때, 전파가 흐트러지며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며 전화가 끊어졌다.




여기까지 들은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나 무서웠지만, 솔직히 전부 믿을 수는 없었다.


확실히 M의 주변에는 기분 나쁜 일들이 많았지만,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던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리 신경이 쓰였다고는 해도 이력서를 보고 찾아가다니 싶기도 했으니.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그 때 뿐이었다.


도쿄에 돌아온 첫 날, Y씨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하고 있었다.


전화를 했을 때만 해도 그렇게나 무서워하고 있었는데...




나는 일이 끝난 뒤 Y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Y씨는 [묻지마... 부탁이니까 묻지 말아줘.] 라는 한마디를 남길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 다음날, [지옥곡(地獄谷)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라는 수수께끼의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Y씨의 소식이 끊기고 한 달 정도 후, 그는 M의 이력서에 써 있던 주소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근처 거주자가 악취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더니, 그 방에서 Y씨가 죽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변사체였기 때문에 사인을 알기 위해 해부까지 했지만, 결국 자살로 판명되었다.




사인 자체는 질식사로, 희귀한 것은 아니겠지만 대량의 머리카락이 기도와 식도에 가득 차서 그것 때문에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눈치챘다.


Y씨가 없어지자마자 M의 머리카락이 단발이 되었다는 것을.







설마하면서도 나는 공포에 질렸다.


그토록 온몸이 떨리는 공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 아이는 도대체...




그리고 이틀 뒤, 이번에는 점장이 사라졌다.


[지옥곡(地獄谷)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 라는 같은 말을 남긴 채.


그리고 점장이 사라지고 1주일 후, M도 가게를 그만 뒀다.




도대체 M이 어떤 존재였는지 이제 와서는 알 도리가 없다.


다만 내가 나중에 안 바로는, 내가 일하기 2년 전 M과 같은 이름의 아이가 그 가게에서 일하다 자살했다는 것 뿐이었다.


실제로 그 아이가 귀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은 공포였다.



Illust by dog_foot(http://blog.naver.com/dog_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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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37th]돌핀 링

괴담 번역 2012. 5. 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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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링이라는, 돌고래 모양의 반지가 유행했던 먼 옛날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다.


나에게는 10살 넘게 차이 나는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소위 일진이어서, 여름방학 때는 거의 매일 저녁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서 부모님이랑 마찰을 빚고 있었다.


그 당시 집을 찾아오던 사람 중 특히 2명은 매일 오고 있었다.


한 명은 아이들을 싫어하는 A 오빠였고, 다른 한 명은 상냥한 B 언니였다.




A 오빠는 내가 언니 방 근처만 가도 굉장히 화를 내면서, [문 잠그라고!] 라며 마구 소리를 질렀다.


그러면 B 언니와 다른 사람들이 [어린애한테 왜 화를 내고 그래!] 라고 내 편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너도 같이 놀고 싶은 거구나?] 라고 말하며 과자를 주거나 방에 들여보내 주었다.




솔직히 나는 A 오빠가 싫었다.


다른 사람의 집에 온 손님인 주제에 상냥하게 대해주지는 않고, 내가 언니 방 가까이만 가도 혀를 쯧쯧 차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따금씩 밖에서 마주칠 때도 화를 내기도 해서 무서웠다.




반대로 B 언니는 무척 좋아했었다.


B 언니는 A 오빠와는 달리,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장난감이나 과자를 줬다.


A 오빠 대신 내 편을 들어주기도 했고, 밖에서 만나면 꼭 먼저 말을 걸어줬다.




친구가 없는 내가 외로울 것을 걱정해, 함께 놀아 주기도 했다.


B 언니의 말버릇은 [네가 내 여동생이면 좋을텐데.] 였다.


그렇게 우리 집의 흑역사였던 여름방학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A 오빠가 나에게 돌핀 링을 주었다.







우리 집에 와서 언니 방에는 들리지도 않은 채 내 방에 오더니, [가져라.] 라고 던져주고 간 것이었다.


핑크색 상자에 들어 있었다.


생일도 아닌데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친구가 없어 언제나 쓸쓸했던 나는 드디어 A 오빠와도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당시 유행하던 것이었던데다 A 오빠가 처음으로 준 선물이었기에, 너무 어려서 엄지 손가락에도 헐렁거렸지만 나는 반지를 끼고 잤다.


그런데 한밤 중, 갑자기 손이 뜨거워져서 놀란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A 오빠에게 받은 반지가 불에 달군 것처럼 뜨거워졌던 것이다.




모처럼 받은 반지가 망가졌다는 생각에, 반쯤 잠에 취해 나는 엉엉 울었다.


하지만 누구도 나를 달래주지 않았다.


한밤 중이라서 그런가 싶었지만, 옆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도 없어서 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반지는 식어 있어서, 나는 반지를 빼고 불이 켜진 거실로 향했다.


거실에 가자 부모님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언니가 사고를 당했대.] 라고 말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니는 다른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산에 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원이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언니의 상태는 전화만 받아서 잘 알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위험하다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부모님은 거실에만 있고 병원에 가려 하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패닉에 빠져 [언니가 죽어버릴지도 몰라! 병원에 가자!] 고 울면서 호소했지만, 부모님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울면서 [나 혼자라도 갈거야!] 라고 외치고 파자마 차림으로 현관에 달려나갔다.


그러자 아버지가 온 몸을 던져 나를 막아서는 것이었다.


나는 문으로 가는 것을 기어코 막으려고 하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또 울었다.




어머니는 [C야, 방으로 돌아가자. 응?] 이라며 열심히 나를 달래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얼굴 역시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 잔뜩 겁에 질린 듯 했다.


그런 부모님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자, 어린 나도 [아, 뭔가 이상해.] 라고 냉정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자세히 보면 부모님은 외출복을 제대로 입고 있었다.




왜 그런 것일까 생각한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B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C, 데리러 왔어. 언니한테 가자!]


나는 [B 언니가 데리러 왔어! 어서 언니한테 가자!] 라고 부모님에게 말했지만, 부모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어머니는 온 힘을 다해 나를 껴안았고, 아버지는 무엇인가를 중얼중얼 말하기 시작했다.


꽤 괴상한 모습이었다.


너무나 이상한 모습에 나는 부모님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B 언니의 이름을 마구 불렀다.




[B 언니, 무서워! 언니가 죽어버릴지도 몰라! 아빠랑 엄마가 이상해졌어! B 언니! B 언니!]


그렇지만 B 언니는 도와주기는커녕 변함 없이 현관 밖에서 [C야,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가자.] 라고 말할 뿐이었다.


게다가 목소리는 대단히 냉정하달까, 어딘가 즐거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C, 언니한테 오렴.]


[B 언니 무서워! 살려줘!]


한동안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또 A 오빠에게 받은 반지가 뜨거워졌다.




나는 손에서 반지를 빼려 했지만, 손만 가위에 눌린 것처럼 움직이지를 않았다.


곧이어 목이 아파오고 소리가 잘 나오지 않기 시작하더니, 끝내는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게 되었다.


어머니는 입을 뻐끔거리는데 소리는 나지 않는 나를 보며 떨고 있었다.




나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자 패닉에 빠져 더욱 날뛰었다.


그 사이에도 B 언니는 즐거운 듯이 나를 불렀다.


그러던 와중 난데없이 목소리가 마음대로 마구 나오기 시작했다.




[너 따위는 내 언니가 아니다! 내 언니는 따로 있어! 나는 알고 있다. 나에게 친구가 없어진 건 네가 친구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네가 가져왔던 것들은 모두 훔쳐온 것이다! 기분 나쁘다! 너 따위는 정말 싫다! 너는 나의 언니가 아니다! 돌아가라! 두 번 다시 이 곳에 오지 마라! 우리 가족은 모두 여기에 있다. 나를 거기로 데려가려 하지 말아라!]


말을 하는 와중에도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B 언니가 내 친구들을 괴롭혔다는 것도, 언제나 주던 과자가 훔친 것이었다는 것도 처음 아는 일이었다.




이미 정신을 잃을 만큼 어지러운 상태에서 더욱 패닉에 빠진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깨어났을 때는 벌써 아침이었다.


옆에는 울고 있는 어머니와 무척 지친 얼굴의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연락이 왔단다. 언니는 다리가 부러지기만 했대. 점심이 되면 같이 병문안하러 가자꾸나.] 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그 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A군한테 감사해하렴. 그 반지는 평생 소중히 간직해야해.] 라는 말도 하셨다.


아마 이 정도 이야기하면 알겠지만, 사고로 인해 B 언니는 이미 죽은 후였다고 한다.




그것도 부모님이 연락을 받기 전, 즉사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병원에 가려고 하자, 현관 너머로 B 언니가 보였다는 것이었다.


언니와 함께 있었을 그녀가 무사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부모님은 집에서 나갈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가끔씩 들려오는 [C를 데리러 왔습니다. 문을 열어주세요.] 라고 하는 소리가 너무나 무서워서 거실에서 같이 떨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A 오빠 역시 사고 당시에는 의식이 없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내가 병문안을 가자 A 오빠는 어눌한 말투로 울면서 이야기했다.




B 언니가 왠지 계속 나에게 집착하며 도둑질한 물건들을 주었다는 것.


그리고 B 언니를 따라다니던 나를 걱정했지만 다정하게 말할 줄을 몰라서 화를 냈었다는 것.


유행하는 악세사리를 주면 여자아이니까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반지를 주었었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벌써 그 때로부터 15년이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매년 추석이 지나갈 때까지 집에 갈 수가 없다.


B 언니가 아직도 나를 포기하지 못했다고 언니나 부모님이 말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아직도 여름철이면 그 때 그 반지가 불에 데인 것처럼 뜨거워지곤 한다.




Illust by lhm8519(http://blog.naver.com/lhm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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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28th]흑백사진

괴담 번역 2012. 4.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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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집에서 가까운 산에 친구인 S, K와 함께 셋이서 캠핑을 간 적이 있었다.


일단 캠핑이랍시고 오기는 했지만, 딱히 할 것도 없었기에 산 속을 탐험하기로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꽤 깊은 곳까지 들어가자, 배도 고프고 해도 저물기 시작해 슬슬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발을 돌리려는 그 순간, K가 숲 안 쪽에 오두막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호기심에 그 오두막을 조사해 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빨리 돌아갔어야 했다...




오두막은 대단히 오래 되었고 낡아서, 사람이 사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출입문은 잘 열리지 않았지만, K와 S가 힘을 주어 억지로 열었다.


안에 들어가자 역시 폐허였다.




오랜 시간 사람이 살지 않은 것 같았다.


넓이는 다다미 6장 정도였다.


안에는 장롱이나 신문지 다발이 심한 먼지 속에 놓여 있었다.




친구들이 오두막 안을 살피는 동안, 나는 바닥에 널려있는 신문지 다발을 읽어보았다.


날짜는 모두 1951년 즈음이었다.


이 오두막의 거주자는 언제까지 여기 있던 것일까.




나는 한 장 한 장 신문을 넘겨가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 한 장에서, 본 적 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나는 경악했다.




그 신문은 바로 어제 신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아도 이 오두막에 사람이 사는 흔적 따위는 없다.


격렬하게 기분 나쁜 예감이 나를 휩쌌다.




그 때, [으악!] 하고 S가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야?] 라고 묻자, [저 선반을 열었더니 이런 게 나왔어.] 라고 S는 대답했다.


선반 안에는 흑백 사진과 부적이 잔뜩 들어 있었다.





사진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흰 배경 안에 사람 모양의 검은 물체가 찍혀 있었다.


모든 사진이 똑같았다.


[위험해! 빨리 여기서 도망치자!]




우리는 그대로 오두막을 나와 전력으로 캠핑 장소까지 돌아왔다.


주변은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


[오늘 일은 잊자.]




K가 그렇게 말했지만, 너무나 기분이 나빠 잊기 힘들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캠핑 이후 S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뭐라고 할까, 먼 곳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전혀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 이름을 불러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마침내 S는 학교에도 오지 않게 되었다.


나는 걱정된 나머지 S의 집을 찾아갔다.




S의 어머니는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맞아주었다.


나는 S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그 오두막에서 보았던 흑백 사진이 빽빽히 붙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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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25th]봉제인형

괴담 번역 2012. 3. 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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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과 어린 딸을 키우며 셋이서 살고 있습니다.


직업 사정상 남편은 언제나 밤 늦게서야 돌아와서, 나와 딸은 보통 먼저 잠에 들곤 했습니다.


방에는 딸이 태어나기 전 남편과 둘이서 잔뜩 사온 봉제인형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딸은 그 인형들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무서워! 무서워!] 라며 피하는 것이었습니다.


봉제인형의 얼굴이 무서운 것이냐고 물어도 고개를 흔들 뿐입니다.




익숙해지게 하려고 인형을 가지고 놀았지만, 딸은 계속 무서워해서 결국 인형은 전부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날도 나는 여느 때처럼 딸과 함께 이불 속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남편인가...?


오늘은 일찍 왔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소리가 났습니다.


방금 전 들렸던 소리가 아니였습니다.


두근거리는 내 심장 소리였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알 수 없는 공포도 나를 덮쳐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지...?


돌아온 것은 분명 남편일텐데.


집에 들어온 것은 남편일텐데.




어째서 무서운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발소리가 평소 들려오던 남편의 것과는 달리 너무나 가볍다는 것을 나는 알아차렸습니다.


기분 나빠...




오지마...


점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철컥.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습니다.


...




절대로 보고 싶지 않다...


가위에 눌린 것이 아니었기에 몸은 움직였고, 눈을 뜬다면 그것의 정체를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이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심할 정도의 감정이었지만, 본능에 충실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눈을 꽉 감은채 공포와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가슴의 두근거림도 가라앉아, 어느새 평범히 뛰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남편이 아침에 오늘은 집에 못 온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그냥 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딸은 괜찮은가 싶어 나는 시선을 딸에게 돌렸습니다.


딸은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 곳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내 뒤쪽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분명히 버렸던 봉제인형들이, 방 한 가운데에서 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Illust by dog_foot(http://blog.naver.com/dog_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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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23rd]침입 금지

괴담 번역 2012. 3. 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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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현재 20대 중반의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중학교 수험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던 그 친구는, 학원 수업 때문에 여름방학에도 친구들과 자습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되어서,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하고 학원이 있는 건물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그 건물은 몇 층짜리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층에서 4층까지는 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위층부터는 세입자가 들어와 있지 않았습니다.




어째서인지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5층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날은 건물 경비원과 학원 강사가 몇 명 없었기에, 그는 친구들과 계단에 걸린 쇠사슬을 넘어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옥상까지 올라가 과자를 먹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몇 층까지 올라갔을까, 친구는 위층에서 내려온 경비원과 부딪혀 들키고 말았습니다.


[이 놈들! 너희 뭐하는거냐!]


친구는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올라온 계단으로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부딪힌 순간 보였던 경비원의 명찰에는 [오카다] 라고 써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 때는 꽤나 민첩하기 때문에, 다들 서둘러 계단을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잡히지 않기 위해 반대편의 계단으로 넘어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친구는 이상한 일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내려가도 학원이 있는 4층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친구는 계단에 7층이라고 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뒤에서는 경비원 아저씨가 뒤쫓아 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당황한 친구는 다시 한 층 한 층 계단을 달려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내려가도 여전히 7층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패닉에 빠져서, 우는 아이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때, 아래 층에서 학원 선생님이 나타나 아이들을 붙잡았다고 합니다.


[너희들, 위층에 갔었지!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는 경비원이 계속 쫓아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일어난 이상한 일도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옛날, 위층에서 경비원이 우리 학원의 아이랑 놀다가 그만 계단에서 떨어져서 죽고 말았어. 그리고 위층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나서,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는거야. 그러고보니 너희들 경비원의 명찰을 보지 못했니? 선생님이 가서 사과해야겠다.]


친구는 오카다씨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그 죽은 경비원이 바로 오카다씨라는 사람이야!]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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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22nd]점

괴담 번역 2012. 3. 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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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슴푸레한 밤길을 잔뜩 취한 남자가 걷고 있었다.


길을 걷던 남자가 문득 옆을 보자, 5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남자 앞에 있는 책상에는 [점] 이라고 써 있는 종이가 붙어 있고, 수정구슬이 놓여져 있다.




점쟁이 같다.


남자는 호기심이 생겨 점을 쳐 보기로 했다.


남자는 책상 앞의 의자에 앉아서 말했다.




[남동생의 점을 보고 싶은데요.]


점쟁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남동생의 나이와 이름을 물었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과 5년 후 자신의 나이를 말했다.




사실 남자에게 남동생은 없었다.


술도 취했겠다, 점쟁이를 놀려 먹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A씨고, 나이는 28살이라는거죠?]




점쟁이는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수정구슬에 손을 대고 점을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중에 점쟁이의 안색이 하얗게 질린다.


그리고 주변에 잔뜩 쌓아둔 책을 허겁지겁 펼쳐 여기저기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끝나 대충 조사가 끝났는지, 점쟁이는 땀을 닦으며 남자에게 물었다.


[실례지만, 동생분은 건강하십니까?]


[건강합니다. 그런 말은 실례잖아요.]




그러자 점쟁이는 [모쪼록 동생분께 몸을 소중히 하라고 전해주십시오.] 라고 몇번이고 말했다.


조금 불안해진 남자는 물었습니다.


[왜 그러는 겁니까?]




그러자 점쟁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당신의 동생은 점괘대로라면 5년 전 오늘 이미 죽었을 운명입니다.]




Illust by lhm8519(http://blog.naver.com/lhm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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