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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던 A는 어느날 연예인의 등신대 디스플레이를 받았습니다.



A는 현관에 두면 밤에 집을 비워도 도둑이 사람이 있다고 착각해 도망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현관 바로 앞에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며칠 뒤, 평소보다 늦게 집에 돌아와 평소처럼 현관의 불을 켰습니다.

그런데 등신대 디스플레이에 전에는 본 적이 없는, 칼로 찌른 것 같은 상처가 있었습니다.

무서워진 A는 그대로 집을 뛰쳐나가 무작정 달리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 순간, 뒤에서 소리가 들려와서 뒤를 돌아봤더니 자신의 방에서 어떤 사람이 뛰쳐나와 자신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달린 A는 근처의 편의점까지 겨우 도망쳐 들어갔다고 합니다.

따라오던 사람은 밖에서 A를 노려보며 주변을 서성이다 그대로 지나쳐 갔다고 합니다.

너무 무서워졌던 A는 그 날 친구 집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바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얼마 뒤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바로 전까지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가 TV에 나오며 살고 있던 여자가 살해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바로 전 거주자였던 탓에 경찰은 A에게 사정청취를 하러 왔습니다.

그래서 전의 그 이야기를 했더니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습니까!] 라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얼핏 보았던 남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는 대로 말했고, 며칠 뒤에 남자가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남자는 뉴스를 통해 살인 동기를 말했습니다.

[얼굴을 들켰다고 생각해서 죽였다. 다른 사람일 줄은 생각치 못했다.]



자신이라고 착각되서 다른 사람이 죽임을 당했다...

만약 살인자가 다시 자신을 죽이려 온다면...

그런 생각에 시달리던 A도 결국에는 미쳐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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