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번역괴담][5ch괴담][993rd]오천엔짜리 지폐

괴담 번역 2020. 12. 20. 23:54
320x100

 

 

옛날 밤에 일 마치고 시재점검을 하던 때 이야기다.

동료와 2인조로 근무하고 있던 때였는데, 평소처럼 일하다 손님에게 오천엔짜리 지폐를 받았다.

거스름돈으로 줄 여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마침 기름도 얼마 없었기에 옆에 있는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오천엔짜리를 깨야겠다 싶었다.



셀프 주유소에 도착해 아까 받은 오천엔짜리를 기계에 넣으려고 했는데...

없었다.

금방 전에 받은 오천엔짜리 지폐가.



100엔이나 200엔이면 몰라도, 오천엔쯤 되면 손해가 만만치 않다.

아까 손님에게 돈을 받은 곳이나, 주유소까지의 길을 거슬러 가며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었다.

가방이나 주머니 속에 혹시 구멍이라도 났나 하면서 샅샅이 뒤졌지만, 오천엔도 구멍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동료와 둘이 반씩 나눠 변상하기로 한 뒤,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시재를 점검했다.

아까 잃어버린 오천엔을 내 돈으로 채워야 한다니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산액은 장부상 기록과 정확히 일치하는게 아닌가.

어느새 사라졌던 오천엔이 돌아온 것처럼.

동료와 둘이서 [그렇게 찾았는데 어떻게 된거람?], [가방 어디 구석에 떨어져 있었나...] 하고 대화를 나눴다.



가방은 물론이고 차까지 샅샅이 뒤져도 안 나왔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액수가 맞으니 별 일은 아니었던 셈이지만 가장 신기했던 건 따로 있었다.

금액은 정확히 맞았지만, 정작 오천엔짜리 지폐는 하나도 없고 죄다 천엔짜리 지폐만 있었던 것이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