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번역괴담][165th]목소리

괴담 번역 2011. 4. 8. 18:29
320x100
300x250



나는 영감이라곤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불가사의하게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 말해보려 합니다.



아마 2년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의 집에서 생일 파티를 하게 되어서 4명이 그 집에서 하루 자고 가게 되었습니다.



밤 10시쯤으로 기억합니다.

옆에 앉은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리저리 둘러봐도 아무도 노래를 부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소리가 작았기 때문에 나는 아마 기분 탓에 잘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렸습니다.

하지만 소리는 계속 들려왔습니다.

그것도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가 커지는 것입니다.



노래라고 생각했던 그 목소리는 사실 노래가 아니었습니다.

여자의 끔찍한 신음소리였습니다.

이따금씩 신음에 섞여 [저주할거야!] 라던가 [천벌을 받을거야!] 라고 외치는 것이 들렸습니다.



친구는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목소리는 점점 커져 결국에는 바로 내 귀 옆에서 들려왔습니다.

나는 귀를 막고 고함을 쳤습니다.



그제야 친구가 내게 뭔가 이상한 것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를 붙들었습니다.

그러자 곧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목소리는 뇌리에 선명히 남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친구는 그 목소리에 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걱정 됩니다.

아직도 그 여자는 누군가를 원망하면서 성불 되지 못한채 떠돌고 있을까요?



부디 그녀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 글을 읽으신 후 하단의 손가락 버튼 한 번씩 클릭 해주시면 번역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괴담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괴담][167th]노크  (8) 2011.04.12
[번역괴담][166th]사운드 노벨  (11) 2011.04.10
[번역괴담][165th]목소리  (6) 2011.04.08
[번역괴담][164th]No  (7) 2011.04.06
[번역괴담][2ch괴담][163rd]분신사바  (13) 2011.03.30
[번역괴담][2ch괴담][162nd]검은 구체  (9) 2011.03.25
  1. 우우..무섭네요ㄷ
  2. 환청은 정신분열증의 대표적 증세입니다. 명복 빌기 전에 병원을 가보시는 게 좋을 듯한데...
    자기가 미쳤다는 걸 인정하기는 쉽지 않죠.
  3. 박그네 타자 2017.03.31 19:3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