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실화괴담][58th]몸살

실화 괴담 2012. 7. 22. 22:42
300x250


*방명록이나 vkrko@tistory.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장미님이 투고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헛것을 본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감적으로 그 여자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도 묘하게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너무 아파서 무서워 할 겨를도 없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그 여자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목소리는 처음과 같고, 어조도 나긋나긋했는데 말이죠.


뭐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 맞지? 응?] 이라며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다고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머릿 속이 마구 뒤엉키는 듯한 기분이 들며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이 아이에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오빠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방에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빠 방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 여자 아이는 끈질기게 저를 쫓아와서 저에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싫다고 대답했지만 그럴 수록 저의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오빠 방을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 아이는 거기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고,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저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와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몸살 기운도 싹 사라져서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는 엄마가 계셨습니다.


방금 엄마가 컴퓨터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침대에 눕더니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다 방을 뛰쳐나가서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자 아이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받아주지 않아서 화를 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 글을 읽으신 후 하단의 손가락 버튼 한 번씩 클릭 해주시면 번역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실화 괴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화괴담][60th]산토끼  (27) 2014.03.01
[실화괴담][59th]원한 서린 길  (24) 2012.08.06
[실화괴담][58th]몸살  (8) 2012.07.22
[실화괴담][57th]문 열어  (17) 2012.06.28
[실화괴담][56th]산으로 가는 군인  (12) 2012.06.22
[실화괴담][55th]탄약고 사건  (13) 2012.06.19
  1. 여자 아이: "저기, 있잖아... 잠시만 여길 쳐다보라구~ 나 미인이지? 맞지? 응?"

    - 주인공 - " 으으; 아니야... 으으;; =_=) "

    여자 아이: `ㅂ')!!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7.24 08:27
    처음엔 번역괴담인줄 알았는데 실화괴담이었네요
    실화괴담은 거의 군대 이야기였던지라:)
    그나저나 이번에도 소녀! 화자도 소녀!
  3. 재밌어요! 출처 남기고 살포시 퍼갈게요 ^^;
  4. 반쪽만이 널 응시하는 2013.03.03 23:16
    어...그거..빙의 플래그 아닌가?
  5. 반쪽만이 널 응시하는 2013.03.03 23:16
    어...그거..빙의 플래그 아닌가?
  6. 글 항상 잘보고 있어요!^^
  7. 너보다 네가 더 이쁘지? 응?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