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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457th]고독한 영혼

괴담 번역 2014. 8.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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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분 제사를 드리러 갔을 때, 와 주셨던 스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영혼, 즉 죽은 사람의 눈에는 살아있는 사람만 보인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제대로 제사를 올려서 섬겨주지 않으면 외로워진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문득 궁금해져, 나는 스님께 물었다.


자주 있는 자살 명소 같은 곳에서는 죽은 사람도 많을텐데, 그것은 왜 그런 거냐고.


기분 나쁘다는 듯 스님은 대답해 주셨다.




그런 곳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가 죽었다 하더라도, 그들은 모두 자신만 귀신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살아있는 인간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자살 명소 같이 많은 사람이 죽은 곳에서는, 그만큼 많은 영혼이 살아 있는 자를 찾아 방황한다.


그러니 그런 곳에는 가능한 한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직 죽음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그 때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게 무섭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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