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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535th]커피를 바치다

괴담 번역 2015. 1. 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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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可愛い奥様:2013/03/15(金) 20:12:16.92 ID:CifVhgtlO


시아버님 성묘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시아버님은 남편이 20살 때 돌아가셔서, 나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다만, 남편에게 어떤 사건이 생기거나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무렵이면 꼭 시아버님이 내 꿈에 나옵니다.


대개 남편이 자고 있으면 머리맡에 시아버님이 앉아 계시며, 앞으로 생길 일에 관해 말씀을 해 주시는 꿈입니다.


꿈을 꾸기 전에는 시아버님 얼굴도 뵌 적이 없지만, 어쩐지 '아 이 분이 우리 시아버님이시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곧 성묘를 하러 갈 때가 됐는데, 시아버님이 꿈에 나와서 [올 때 커피를 좀 가져다주시겠소.] 하고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시아버님은 생전에도 커피를 무척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다만 블랙커피를 올려야 할지, 설탕이나 크림은 어떻게 할지가 고민됩니다.


시어머님과 남편에게도 물어봤지만, 기억이 안 난다고 하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블랙으로 내린 다음 제삿상에서 설탕이랑 크림을 타야하나...





141 :可愛い奥様:2013/03/15(金) 20:18:44.31 ID:b/kH4YWoO


>>140 


양쪽 모두 괜찮을 거 같은데.


그나저나 일부러 부탁하러 오시다니...





142 :可愛い奥様:2013/03/15(金) 20:54:31.28 ID:fDRfiIg5O


향이 좋은 걸로 올려드리면 될 거야.




143 :可愛い奥様:2013/03/15(金) 21:04:09.60 ID:QthGTqRGT


커피를 좋아하는 고인을 위해 만들어진, 커피 향기가 나는 향도 있을거야.





145 :可愛い奥様:2013/03/15(金) 21:19:19.47 ID:b/kH4YWoO


>>142 


드립커피를 포트에 담아가면 아버님도 기뻐하시겠지.


그나저나 커피를 부탁하기 위해서 직접 찾아오다니...


꽤 시아버지한테 신뢰받고 있는 증거인 거 같네.





146 :140:2013/03/15(金) 21:25:33.31 ID:CifVhgtlO


>>141-143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2종류 다 올리는 방법도 있겠네요. 


시아버님은 생전에 직접 커피콩을 갈아서 마셨다고 합니다.


드립커피를 공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47 :140:2013/03/15(金) 21:34:39.47 ID:CifVhgtlO


>>145 감사 인사를 빼먹었습니다. 


죄송해요!


말씀하신 것 같이 포트에 넣어간 다음 무덤 앞에서 컵에 따라 올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감사해요.


시어머님이나 남편은 영능력이 별로 없어서 제게만 나타나시는 것 같아요.


돌아가신 분께 신뢰를 받는다니, 며느리로써 인정 받는 것 같아 기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커피 향기가 나는 향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번에 찾아봐야겠네요.




231 :147:2013/03/18(月) 21:58:02.79 ID:b0NxQIQ7O


전에 커피를 바치는 것에 대해 상담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러분 덕에 무사히 시아버님께 커피를 올려 드릴 수 있었어요. 


드립커피를 포트에 넣어가, 묘 앞에서 블랙이랑 카페오레 두 종류를 만들어 따라 올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어머님이 갑자기 생각나셨는지, 25년 전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있었던 기묘한 일에 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장례와 입관을 마치고, 친척들을 맞아 바삐 시간을 보낸 후 어머님이 지쳐 졸고 계실 무렵, 시아버님 목소리로 [커피도 부탁해!] 라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라 일어났었다는 겁니다.


그닥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가셨었다고 합니다.


남편도 지금까지 몰랐었다고 하네요.


크림도 넣어드셨다고 합니다.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생전에 정말로 커피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 앞으로는 꼭 성묘 때마다 챙겨가려고 합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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