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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번역괴담][2ch괴담][112nd]당신들도야

괴담 번역 2010. 11. 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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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밤,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국도에서 산길을 타고, 그 산길을 나서서 다른 길로 돌아올 생각이었습니다.



카 스테레오를 켜고, 시시한 잡담을 나누면서 뻥 뚫린 야간 국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달리고 있는데, 앞에서 가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낮췄습니다.



우리는 달리다 멈춰서 갑갑했지만 천천히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창문 밖을 내다보니 경찰차의 경광등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사고가 일어나서 그 때문에 정체가 일어난 것 같았습니다.



서서히 그 사고 현장까지 다가간 우리는 완전히 부서져 형태조차 남아있지 않은 차를 봤습니다.

그 차의 차체는 우리 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반대쪽 차선에서 중앙 분리대 쪽의 나무를 들이받고, 그 기세로 이 쪽 차선까지 날아온 것 같았습니다.



[엄청 밟았나보구만.]

친구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직선으로 달리다 갑자기 수직으로 꺾어서 반대편 차선까지 날아가는 건 아무리 봐도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인가 싶기도 했지만 어떻게 생각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대충 넘겨짚고 사고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사고 현장의 바로 옆을 지나치는 순간...

갑자기 온몸에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여자의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이런 말이 귓가에 울려 퍼졌습니다.



[당신들도야...]



우리는 바로 드라이브를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신문을 보니, 사고를 일으킨 것은 남자 대학생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던 다른 남자 대학생과 함께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 여자 목소리의 정체는 지금까지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 날 밤, 우리가 계속 드라이브를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아니, 어쩌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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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79th]귀엽네요

괴담 번역 2010. 9.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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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에 입대해서 복무하고 있는 친구가 나에게 말해 준 슬픈 이야기다.

 

이전에 그는 N현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산악 특수 부대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그의 상관인 A씨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10여년 전 어느 저녁, 부근의 산중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산간에서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A씨의 부대에도 즉각 구조 명령이 발령되었다.

 

그렇지만 길조차 없는 산 중이었던데다 사고현장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출동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가 발생한 후 반나절 가량이나 지난 다음날 아침에서였다.

 

그들의 필사적인 구출 작업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생존자는 거의 없었다...

 

사고처리를 대충 끝내고 그가 부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사고가 일어나고 1주일이나 지난 뒤였다.

 

[기분 나쁜 일은 빨리 잊어야겠지...]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임무를 끝낸 그는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부하들을 데리고 단골 술집으로 갔다.

 

[어이, 마담, 오래간만이야.]

 

[어머, A씨! 오래간만이네! 자, 어서 이쪽으로 와.]

 

그들은 각자 안 쪽의 박스석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몸에 들어온 알코올과, 임무종료의 해방감으로 인해 그들이 술에 취하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시 후 A씨는 자신의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술집의 여자 아이들은 쉴새없이 자리를 오가며 부하들의 접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단 한명도 그의 곁에는 오지 않았다.

 

[나도 이젠 아저씨인가. 여자아이들은 역시 나이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겠지...]

 

조금 쓸쓸한 생각으로 그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가게의 마담을 바라보았다.

 

[A씨, 정말 귀엽네]

 

그와 눈이 마주친 마담은 한껏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말했다.

 

[귀여워? 내가?]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 묘한 기분이 된 그는 당황해서 왼쪽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왼쪽 옆의 테이블 위에는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지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오렌지 주스]가 들어있는 잔이 하나 있었다...

 

그 날로부터 그의 주변에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혼자 식당이나 찻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잔이 2개씩 앞에 놓인다.

 

또, 아무리 붐비는 열차나 버스 안에서도, 그의 왼쪽 옆의 자리는 어쨰서인지 비어있는 채 아무도 앉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어머... 귀엽네요.]라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부하들에게 귀신 같은 사람이라 불리던 그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부하에게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기묘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이 일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부하는 말하기 어려운 듯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만... 최근 A씨의 옆에 작은 여자 아이가 함께 붙어 다니는 것을 동료들이 여러번 목격했다고 합니다.]

 

[작은 여자 아이?]

 

[네. 부대 안에서도 밖에서도, 계속 A씨의 곁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A씨의 등에 소름이 쫙 끼쳤다.

 

[최근이라니... 도대체, 그것은 언제부터였지?]

 

[아,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닙니다만... 아마 모두 함께 사고처리를 끝내고 돌아온 다음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A씨는 기억해냈다.

 

그 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잔해 속에서 그가 안아올렸던 작은 사체를...

 

그 후 A씨는 가까운 절에 가 소녀의 영혼을 극진하게 공양했다.

 

이후, 다시는 그의 주변에 소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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