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음악을 해 왔기 때문에 음악에 관련된 귀신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이 이야기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은 꿈을 포기하고 락 음악을 하고 있지만, 옛날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큐슈에 있는 홀에는 매우 낡은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습니다.
종종 그리 크지 않은 콩쿠르가 그 홀에서 열리곤 했습니다.
나는 그 콩쿠르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고, 피아노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과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모시고 다른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선생님이 조금 취하셔서 홀에 가서 모두 같이 작은 연주회를 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 홀은 선생님의 아버지가 지은 것이어서, 우리들은 밤에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잔뜩 들떠서 모두 같이 선생님의 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홀로 향했습니다.
각자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곡을 순서대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5번째로 한 여자아이가 치고 있던 도중, [기분이 나빠] 라고 말하면서 피아노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버렸습니다.
평소에는 상냥한 선생님이었지만 이유를 알 수 없게 갑자기 화를 내시며 [이제 피아노에서 떨어져라! 웃기지 마라! 음악에 대한 모독이야! 너 같은 녀석은 제자도 아니다!] 라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이유도 모른 채 당황하고 있었는데, 곧이어 다른 아이들까지 그녀에게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방금 전까지 기분 좋게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이 바뀐 것 같은 모습으로 그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갑자기 일어섰다가 새파란 얼굴로 쓰러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곧 모두들 평소처럼 돌아왔고, 급히 앰뷸런스를 불렀습니다.
그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로 5일 동안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식이 돌아온 이후에도 그녀는 두 번 다시 피아노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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