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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미매진 미해결 사건 전담부 2월호

미해결 사건 2012. 3. 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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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여하고 있는 웹진 '미스터리 매거진' 의 내용 중 제가 작성한 미매진 미해결 사건 전담부 부분입니다.
일본의 여러 미해결 사건들을 다루는 내용으로, 앞으로 매달 미스터리 매거진에 실린 내용을 블로그와 카페에도 게재하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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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읍내에 한 여자가 살았는데, 시집을 간 뒤 갑자기 매일 밤 어느 남자가 들어와 강간을 해댔다.

여자는 온 힘을 다해 거부하려 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남자는 매일 밤마다 반드시 찾아왔는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 남자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남편이 있을 때도 여자를 강간했는데, 매번 그 고통이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였다.

여자는 그 남자가 귀신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딱히 물리칠 방도가 없어 끙끙 앓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며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묘하게도 여자의 5촌 숙부를 보면 밖으로 달아나는 것이었다.



여자가 숙부에게 그 사실을 말하자 숙부가 말했다.

[그러면 내일 그 놈이 오거든, 몰래 무명실을 바늘에 꿰어 놨다가 그 놈 옷깃에 꿰매버리거라. 그러면 그 놈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겠지.]

그래서 여자는 그 말을 따르기로 했다.



다음날 그 계책에 따라 여자는 바늘에 실을 매어서 남자의 옷소매 아래에 찔러 두었다.

여자가 소리를 치자 그녀의 숙부가 들어왔고, 귀신은 놀라 달아났다.

그러자 무명실 뭉치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고, 숙부는 그 실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가만히 따라가보니 실이 지하로 들어가 있었기에 땅을 파 봤더니, 그 안에는 썩은 나무 밑둥이 하나 있었다.

밑둥 아래 실이 매여져 있었고, 밑둥 윗머리에는 총알만한 크기의 보라색 구슬이 하나 있었는데 그 광채가 눈부셨다.

숙부는 구슬을 뽑아 주머니에 넣고, 그 나무 밑둥은 불에 태워 버렸다.



그 이후 귀신은 여자에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밤, 숙부의 집 앞에 어떤 이가 찾아와 애걸하였다.

[그 구슬을 제발 돌려주세요. 만약 돌려만 주신다면 부귀공명이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숙부는 구슬을 돌려주지 않았다.

그 사람은 밤새도록 빌다가 갔는데, 며칠 동안 계속 이렇게 찾아왔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 또 와서 말했다.



[그 구슬은 저에게 무척 소중한 것이지만, 당신에게는 그렇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른 구슬로 바꿔드리면 어떻겠습니까? 이 구슬은 당신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겁니다.]

그래서 숙부는 [그럼, 한 번 보여주시오.] 라고 대답했다.

그 귀신이 밖에서 검은색 구슬 하나를 방으로 들여 보냈는데, 지난번 보라색 구슬만한 크기였다.



숙부는 그 검은색 구슬도 자신이 챙기고, 보라색 구슬도 돌려주지 않았다.

그러자 귀신은 통곡하며 그 곳을 떠났고, 이후 다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숙부는 이후 사람들에게 늘 구슬을 자랑했으나, 그 사용법을 알지는 못했다.



귀신에게 구슬의 사용법을 묻지 않았던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그 후 숙부가 외출했다가 술에 취해 길바닥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구슬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것은 틀림 없이 귀신이 다시 구슬을 가지고 간 것일 것이다!


원문 및 번역문 : http://koreandb.nate.com/life/yadam/detail?sn=5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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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221th]악마

괴담 번역 2011. 8.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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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10여년 전, 내가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 형과 함께 할머니 댁에 놀러 가려던 때였습니다.

역에서 표를 끊고, 전철을 타고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전철을 타는 것이었던데다, 형과 단둘이 할머니 댁에 간다는 것만으로 기뻤던 나는 형과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앉아 있던 20살 정도 되어 보이는 누나가 엄청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것에 깜짝 놀란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방이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자 문을 통해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역무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쓰러진 나를 데려다 놓았던 모양이었습니다.

형에 관해 묻자 역무원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몇 분 후에야 그는 형이 죽었다고 힘겹게 말했습니다.



나는 영문을 모르고 원인을 물었지만, 역무원은 입을 꼭 다문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집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역무원과 어머니가 현관에서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들려왔습니다.



[...군은...악마에게...당해...렸습니다.]

악마?

나는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형이 악마한테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며, 나까지 잡아가지 않을까 그 후로 5년간 겁에 질린채 살아왔습니다.



악마...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토요일이라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터였기에 배가 고파 점심을 만들고 있던 도중이었습니다.

점심이 없다는 것에 투덜거리며 식사를 차리던 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전화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휴대폰을 받지 않아 걱정한 나머지 집에 전화하신 것입니다.

나는 일단 휴대폰을 집에 놓고 간 것은 아닐까 싶어 어머니의 휴대폰에 전화를 하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나도 슬슬 걱정이 되어 어머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할머니 댁에 계셨습니다.

다만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를 못 받으셨던 것이죠.

그런데 할머니 댁에서 만난 어머니는 어딘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하고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습니다.

[슬슬 너에게도 제대로 이야기 해 주어야 할 것 같구나...]

나는 바로 형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5년 동안 두려워하며 물어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악마" 의 뜻을 알고, 지금까지 두려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진상은 이랬습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나는 어느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실신했었습니다.



그 여자의 앞에는 부모와 자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가 너무나 시끄럽게 구는데도, 부모는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시간이 지났을 때,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괴상한 모습의 남자가 일어나 손에 들고 있던 우산으로 마구 떠들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마구 찔렀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비명을 질렀던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죠.

그리고 내가 기절한 사이, 남자는 역시 계속 떠들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왔고...

형 역시 우산으로 머리를 난도질당해 죽었던 것입니다.






그 남자는 온 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고 있었고, 얼굴에는 웃는 것인지 화내는 것인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형상은 마치 악마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내가 형의 죽음에 관해 5년만에 알게된 진실이었습니다.



Illust by 모도(http://mmodo.egloos.com/)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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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주지 않으실지도 모르지만 일단 써 봅니다.

저 스스로도 이 이야기가 꿈인지 현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되어 사이타마현에서 혼자 살고 계셨던 할아버지 댁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1주일 정도 할아버지 댁에서 묵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돌아갈 때에 할아버지께서는 내게 옛날에 쓰던 쌍안경을 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집을 청소하다가 장롱 안에서 찾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쓸 일도 없다면서 나에게 주셨습니다.

나는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 쌍안경은 매우 먼 곳에 있는 것도 보였습니다.



나는 집 베란다에서 쌍안경으로 자주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푸른 하늘, 구름, 달, 별을 보는 것이 습관처럼 매일, 매주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밤, 나는 시덥잖은 호기심에 쌍안경으로 다른 사람의 집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집은 커튼을 쳐 놓고 있었지만 어느 아파트의 한 방만 커튼으로 가려지지 않은 방이 있었습니다.

커튼을 치지 않았다기보다는 커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방에는 여자 한 명이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집을 매일 엿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여자 한 명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스무살 정도 되어보이는 매우 예쁜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매일 저녁 쌍안경으로 그 사람의 집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 날이 3개월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밤 나는 언제나처럼 그 여자의 방을 훔쳐 보고 있었습니다.

이 날은 방이 어두워서, 아직 그녀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 방의 불이 켜졌습니다.



나는 그녀가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쌍안경을 들여다봤습니다.

쌍안경으로 보니 여자와 더불어 본 적 없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싶었지만 그다지 궁금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1주일에 2, 3번 여자의 방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그 방에서 밤을 지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조금씩 조금씩 그 남자가 싫어졌습니다.

그 남자의 존재가 나에게 곧 분노였습니다.



나는 그 남자를 위협하기로 했습니다.

여자의 방에 오지 말라는 뜻으로 경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남자가 언제나 타고 오는 차에 장난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언제나 아파트의 옆에 있는 맨션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어느 날 나는 그 맨션의 8층에서 남자가 차를 타고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지나 남자가 언제나처럼 차를 타고 왔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맨션 앞에 차를 댔습니다.



남자는 차에서 내려 옆의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는 오후 4시 정도였습니다.

아직 하늘은 밝았지만 그다지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이제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위협을 한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할지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맨션 복도에 놓여 있던 소화기였습니다.



맨션의 8층에서 소화기를 떨어트리면 확실히 차가 부서질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소화기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실제로 하는 것은 주저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던질까 말까 고민하는 동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남자아이 2명이 이리로 올라왔습니다.

나는 스스로 소화기를 던지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대신 시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소화기를 아래의 차에 던져봐! 재미있어!]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아이들은 조금 무서워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자, 저 자동차에 던지면 좋은 거 줄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소년은 조금 망설이면서도 소화기를 던져버렸습니다.

던진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소화기는 바람에 흔들려서...

차에 맞지 않고 맨션의 1층에서 놀고 있던 여자 아이의 머리에 맞아 버렸습니다.



나는 그 이후의 기억이 없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내 방 이불 안에서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나는 경찰에 잡혀가는거야... 라고 계속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경찰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그 때의 기억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나의 꿈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에게 쌍안경을 받은 것은 확실합니다.

그 이후로 쌍안경으로 그 아파트의 방을 들여다 본 적은 없습니다.



맨션에서 소화기를 던진 것은 꿈인 걸까요...

맨션에서 떨어진 소화기에 맞아 죽은 소녀의 뉴스도 들은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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