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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번역괴담][2ch괴담][110th]예고하는 남자

괴담 번역 2010. 11.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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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의 일입니다.

여름방학에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바베큐를 하러 갔었습니다.

오랜만에 동아리 회원들이 전부 모여, 인원 수는 30명 정도였습니다.

왁자지껄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한 사람의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고,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도 서투른 편이었지만 일단 나는 1학년이었던만큼 선배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이야기에 맞장구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저 오른쪽 끝에 있는 짧은 머리의 여자 아이말인데... 저 아이 곧 죽어...]

갑작스러운데다 이해도 하기 힘든 기분 나쁜 말이었습니다.



그 짧은 머리의 여자 아이라는 것은 Y라는 1년 선배였습니다.

그 때는 이 사람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싶어서 조금 기분이 나빴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일 후, Y 선배가 죽었습니다.

교통사고였습니다.



무서워진 나는 함께 바베큐 파티에 참가했던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런 사람도 있었어? 나는 못 봤는데.] 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진 나는 동아리 회장을 찾아가 참가 인원의 목록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날 나에게 말을 걸었던 남자는 결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날 나에게 말을 걸었던 남자는 누구였을까요?

왜 나에게 말을 걸었던 걸까요?

지금도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나는 최근에 그 남자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것은 3일 전의 일이었습니다.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고개를 드니 맞은편 홈에 그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내 쪽을 보면서 옆에 앉은 사내아이에게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어쩐지 나는 그 남자가 무슨 이야기를 했던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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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11th]기묘한 꿈

실화 괴담 2010. 8. 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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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다람쥐씨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묘하달까, 예지몽 같은 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5~7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저희 이모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할머니께서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날 밤에 할머니는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그 꿈 속에서는 할머니와 증조부모님이 살았던 집 거실에 계셨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웬 군인이 무언가를 들고서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언가가 들어있는 보자기를 할머니께 건네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보자기를 얼떨결에 건네받은 할머니가 그 보자기를 풀어보려고 하는 순간 언니께서 방에서 거실로 나오셨다고 합니다.


그 순간 증조할머니께서 [안돼!!!] 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시고는 그 보자기를 낚아채서 언니 쪽으로 던졌다고 합니다.


언니는 순간적으로 그 보자기를 받아들었는데 갑자기 마당 쪽에서 웬 호랑이가 언니를 물고 도망쳤고, 곧 엄청난 비명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신 할머니가 이상한 꿈에 초조해하고 계실 무렵, 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꿈으로 보았을 때는 증조할머니가 할머니를 살려주신 것 같지만, 그렇다면 왜 언니 분께 그 보자기를 던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보자기가 무엇인지, 그것을 가져온 군인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네요.


만약 그 보자기를 계속 할머니가 가지고 계셨더라면... 상을 치루게 된 사람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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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6th]저승사자

실화 괴담 2010. 7.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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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xtcmc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겪고 난 후, 저는 아마 귀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2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부산이라 사투리가 섞여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참 친하게 지냈었습니다.

3명 있는 손자들 중 막내였던 저에게만 유독 정을 주시고 예뻐해주셨지요.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즈음 할아버지의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셨습니다.

예전에는 가볍게 다니시던 거리도 숨이 차서 움직이지 못하게 되신 겁니다.

결국에는 매일 나가시던 노인정에도 못 가시고 집에 누워만 계시게 되었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셨던 때문인지 폐가 안 좋아지신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일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할아버지의 병수발을 드셨지만 할아버지의 몸은 나날이 말라갈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계셨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 전날 어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아, 내일은 일찍 온나.]

저는 그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서 장례식을 다 치른 뒤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엄마, 그 이야기 왜 했던거야?]

알고보니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저뿐만이 아니라 아버지께도 내일 하루는 어디 가지 말고 할아버지 곁에 있어달라고 하셨다고 합니
다.

그런데 그 이유가 놀라웠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싱크대는 할아버지 방문 바로 옆에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발 쪽에 있는 TV를 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부르셨다는 겁니다.

[얘, 에미야...]

소리를 듣고 어머니가 할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자 할아버지께서는 발 쪽 침대와 TV 사이를 손으로 가리키셨다고 합니다.

[얘, 에미야, 저기 저 사람이 서 있네? 누고?]

[예? 무슨 사람말입니꺼?]

[저기 저, 사람 한 명 서서 내를 보고 있는데?]

하지만 어머니에게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상하다 싶어 가족들에게 말을 하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그게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신 거지요...



지금도 저는 그것이 저승사자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일 이후 저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귀신 같은 것을 본 적도 없고, 가위 같은 것에 눌려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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