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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745th]폴더폰 카메라

괴담 번역 2016. 8. 1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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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했었다.


폴더폰이 고장나서 한 부부가 사내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찾아왔다.


접수는 내가 했고.




찍는 사진마다 이상하게 변한다며, 부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하지만 정작 일선에서 수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은 그리 드물지도 않다.


휴대폰도 기계니까 어디 하나 고장나는 건 흔한 일이고.




심령사진이라며 꺅꺅 떠들어대는 고객도 있지만, 대개는 그냥 단순히 데이터나 카메라에 고장이 생긴 것 뿐이다.


이번에도 아마 그럴거라 생각해, 일단 사진을 보기로 했다.


사내아이의 얼굴과 목 근처에 빛이 들어온 느낌의 사진이 찍혀있었다.




수백장은 더 될 사내아이 사진이 전부 다 그랬다.


하지만 일단 우연일거라 여기고, 손님에게는 수리를 제안했다.


확인을 겸해, 우선 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가게 안이나 다른 직원들 사진을 찍어봐도 평범하게 나올 뿐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이번에는 바로 그 사내아이를 찍어봤다.


찍고 나서 그 사진을 응시하고 있자니, 방금 찍은 사진에서 사내아이 얼굴 부분만 점점 무너져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되었다.




눈앞에서 일어난 걸 보고, 손님은 물론이고 나조차 얼굴이 새파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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