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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아이 어머니가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단다.


신변정보를 말해주면 실종된 사람의 생사를 맞춘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과는 교신할 수 없기 때문에, 교신이 되면 이미 죽은 사람이라는거지.




죽었을 때 나이, 날짜, 계절, 장소, 죽은 방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의뢰한 적이 없지만, 아동 실종사건 같은 게 일어났을 때 실제로 맞추는 걸 몇번 봤으니 아마 진짜 영험한 분인 것 같다.


그 아주머니는 집 1층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고, 그 능력을 돈버는데는 쓰지 않으신다.




오히려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 숨기려 드는 편이라, 직접 찾아나서더라도 연줄이 꽤 닿아있지 않으면 아마 부탁도 못할 것이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여기저기서 봐달라고 부탁해오는 게 귀찮다는 것.




두번째는 만약 찾아달라는 사람이 이미 죽어버렸다면, 그걸 유가족한테 말해주는 게 너무 괴로우니까.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장난삼아 찾아달라고 오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두려우니까" 라고 했다.


나는 친구에게 [무섭다니, 뭐가?] 라고 물었다.




친구는 [장난 치러 왔던 사람이 죽어버릴테니까.] 라고 대답했다.


옛날부터 아주머니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면, 그 상대가 뜻밖의 죽음을 맞아왔다는 것이다.


사람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지, 옆집 고양이가 갑자기 차에 치여죽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창문으로 들어와 아주머니가 좋아하던 테이블보를 흙투성이로 만들고, 비싼 꽃병을 떨어트려 깨버리곤 했다나.


아주머니 본인은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했다니까.] 라고 극력 부인했다.


하지만 친구는 [꽤 쉽게 욱하는 분이니까 절대 화나게 만들면 안된다.] 라고 나한테 신신당부했다.




친구네 아버지는 친구가 7살이던 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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