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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8th]댐

괴담 번역 2010. 6. 3.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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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나키댐에 캠프를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댐에서 친구 몇 명과 함께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는 겨울철이어서 물이 적은 편이었기에 댐 안 쪽에 텐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깊도록 술을 마셔대다가 문득 댐의 수면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수면에 사람과 비슷해 보이는 그림자가 떠올랐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옆에 앉은 친구와 둘이서 멍하니 바라보자 그 그림자가 점점 이 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입니다.



술에 취해 잔뜩 간이 커져 있던 우리는 그 모습을 보자며 그 자리에서 그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그 모습은 뿌옇게 흐려보이기는 했지만 12살 정도의 어린 소녀 같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림자가 계속 우리 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있자니 무서워져서 그 자리를 떠나 텐트로 도망치듯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텐트 안에서 자고 있던 친구들에게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에는 분명 기분 탓일거라고 생각했었지만 다음날 아침에 한 친구가 유령을 봤다며 떠들어댔습니다.



그 친구는 자던 도중 가위에 눌렸는데 눈을 뜨자 수면에 떠 있던 것과 같은 물그림자가 엄청난 수로 텐트를 둘러싼 채 웅성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해가 뜰 때쯤에야 겨우 가위가 풀려나 텐트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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