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어느 대학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 대학교에 다니던 친구의 형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형의 말에 의하면, 그 날은 중간고사 시험날로 경제사 시험을 보기 위해 강의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모두들 시험지에 펜으로 답안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강의실 문이 엄청난 기세로 열리더니 땀투성이의 학생이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습니다.
그것을 본 조교는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20분 이상 지각한 경우에는 입실이 인정되지 않아 시험을 볼 수 없어요.]
확실히 시험지의 규정 란에는 그 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학생은 필사적으로 애원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 강의에서 학점을 못 받으면 졸업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조교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벌써 20분이 넘었습니다. 당신이 시험 보는 것을 허락하면, 지금까지 지각해서 시험을 못 봤던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조교는 그 학생에게 퇴실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힘없이 흔들거리며 교실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복도에 나가, 눈 앞의 창문을 넘어 5층 높이에서 뛰어 내렸다고 합니다.
생사는 불명.
학교 측은 필사적으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해서,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그 이후 학생이 시험 시간에 얼마나 늦건 적어도 시험은 보게 해주도록 규정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Illust by Mames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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