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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

[번역괴담][2ch괴담][221th]악마

괴담 번역 2011. 8.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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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입니다.

10여년 전, 내가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 형과 함께 할머니 댁에 놀러 가려던 때였습니다.

역에서 표를 끊고, 전철을 타고 할머니 댁으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전철을 타는 것이었던데다, 형과 단둘이 할머니 댁에 간다는 것만으로 기뻤던 나는 형과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앉아 있던 20살 정도 되어 보이는 누나가 엄청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것에 깜짝 놀란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방이었습니다.

가만히 누워 있자 문을 통해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역무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쓰러진 나를 데려다 놓았던 모양이었습니다.

형에 관해 묻자 역무원은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몇 분 후에야 그는 형이 죽었다고 힘겹게 말했습니다.



나는 영문을 모르고 원인을 물었지만, 역무원은 입을 꼭 다문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집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역무원과 어머니가 현관에서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들려왔습니다.



[...군은...악마에게...당해...렸습니다.]

악마?

나는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형이 악마한테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며, 나까지 잡아가지 않을까 그 후로 5년간 겁에 질린채 살아왔습니다.



악마...

그 말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집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토요일이라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터였기에 배가 고파 점심을 만들고 있던 도중이었습니다.

점심이 없다는 것에 투덜거리며 식사를 차리던 도중,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의 전화였습니다.



어머니에게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휴대폰을 받지 않아 걱정한 나머지 집에 전화하신 것입니다.

나는 일단 휴대폰을 집에 놓고 간 것은 아닐까 싶어 어머니의 휴대폰에 전화를 하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나도 슬슬 걱정이 되어 어머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할머니 댁에 계셨습니다.

다만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전화를 못 받으셨던 것이죠.

그런데 할머니 댁에서 만난 어머니는 어딘가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하고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습니다.

[슬슬 너에게도 제대로 이야기 해 주어야 할 것 같구나...]

나는 바로 형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나는 5년 동안 두려워하며 물어보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악마" 의 뜻을 알고, 지금까지 두려워하며 살고 있습니다.

진상은 이랬습니다.

아까 말했다시피 나는 어느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듣고 실신했었습니다.



그 여자의 앞에는 부모와 자식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아이가 너무나 시끄럽게 구는데도, 부모는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시간이 지났을 때,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괴상한 모습의 남자가 일어나 손에 들고 있던 우산으로 마구 떠들고 있던 아이의 머리를 마구 찔렀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비명을 질렀던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었죠.

그리고 내가 기절한 사이, 남자는 역시 계속 떠들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왔고...

형 역시 우산으로 머리를 난도질당해 죽었던 것입니다.






그 남자는 온 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고 있었고, 얼굴에는 웃는 것인지 화내는 것인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형상은 마치 악마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내가 형의 죽음에 관해 5년만에 알게된 진실이었습니다.



Illust by 모도(http://mmodo.egloos.com/)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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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 있는 어느 호텔의 이야기다.

실제로 존재하는데다 아직도 영업 중이니까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후쿠오카에 사는 친구 5명이 오토바이로 나가사키까지 여행을 갔을 때였다.



당일치기로 둘러보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꽤 걸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하루 묵고 돌아가기로 하고, 그 호텔에 묵게 되었다는 것이다.

각자 싱글로 1개씩, 5개의 방을 빌렸다.



그 중 A군은 601호에 묵게 되었다.

A군이 방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데, 창문이 열려 있더 탓에 커튼이 부스스 흔들렸다고 한다.

A군은 [분명 창문을 닫았던 것 같은데... 잠이 덜 깨서 그런가?] 라고 생각하며 다시 창문을 닫았다.



그런데 또 한동안 눈을 감고 있자니 커튼이 부스스 흔들리기 시작하고, 창문이 열려 있었다.

기분이 나빠진 A군은 옆 방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친구는 그저 비웃고 제대로 들어주지조차 않았다.



[원래 귀신 들린 호텔에는 벽에 걸린 그림 뒤에 부적이 잔뜩 붙어 있대.]

그 말만을 남기고 친구는 전화를 끊었다.

A군은 겁을 내며 머리맡에 달려 있는 그림을 겁내면서 뒤집었지만 그 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A군은 방의 불을 모두 켜놓고 커튼이 흔들리는 것을 노려보며 밤을 샜다.

그래고 다음날 아침, 친구 4명을 모두 방에 부른 A군은 어젯밤의 불가사의한 사건을 이야기하고, 같이 방을 조사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A군의 이야기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명히 그림의 뒤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침대 아래, 의자 아래, 벽의 구석진 곳 등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적이 덕지덕지 붙어 있던 것이다.

5명은 겁에 질려 호텔을 나와 그대로 후쿠오카로 돌아왔다고 한다.



호텔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그 호텔의 601호는 그대로일 것이다.

만약 나가사키의 호텔에 묵게 된다면 601호는 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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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219th]천국의 문

괴담 번역 2011. 7. 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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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남자가 일 때문에 지방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호텔에서 한숨 자고 새벽녘에 돌아가기로 하고, 근처의 호텔을 예약했다.

우선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방에 두었다.



방은 호텔 꼭대기인 12층에 있었다.

방에 도착하고 남자는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출장처로 향했다.

일은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호텔에 돌아왔을 때 남자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머릿 속에는 어떻게든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로비를 벗어나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서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몇분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안에는 할머니가 한 명 있었다.

엘리베이터 구석 쪽에 서서 이 쪽을 보며 환히 웃고 있다.



[안 내리시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할머니는 내릴 기색이 없었다.

남자는 같이 엘리베이터에 들어서 자신의 방이 있는 12층의 버튼을 눌렀다.

남자는 할머니와 반대쪽의 벽에 몸을 기댔다.



그런데 층 버튼을 자세히 보니 자신이 누른 12층의 버튼만 빛나고 있었다.

다른 층의 버튼은 눌러져 있지 않다.

남자는 [이 할머니도 나랑 같은 층에 묵고 계시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2층에 도착할 때까지 그저 멍하니 엘리베이터 위쪽의 층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올라가 드디어 12층까지 도착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는 멈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 호텔은 분명 12층까지 밖에 없을텐데?

남자는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해졌다.



할머니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듯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이윽고 멈춰섰다.

전광판에는 13이라는 숫자가 떠올라 있다.



천천히 문이 열리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눈부신 빛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비쳤다.

문 너머 저 편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성스러운 빛에 휩싸인 새하얀 세상이었다.

할머니는 남자에게 미소를 짓고 빛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남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저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빛에 휩싸인 할머니는 문득 뒤를 돌아보고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로 남자를 향해 손짓했다.

남자는 밖의 광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대로 나갈 뻔 했지만, 순간 위험하다는 생각에 닫힘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문이 닫히고 남자는 정신을 잃었다.

남자가 정신을 차린 곳은 출장지의 병원이었다.

간호사에게 자신이 왜 이 곳에 있는지 물어보니, 3일 전 호텔 앞 길에서 차에 치여 중태인 채로 병원에 후송되어 생사를 오가는 상태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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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218th]임신

괴담 번역 2011. 7. 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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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일어났고,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6시쯤 되면 나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대체로 일어나기 20분에서 30분 전에요.



잠을 청하고 있으면, 그 사이 몸 위에 누군가가 올라 타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의식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도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귓가에서는 [너는 내 여자야.] 라고 어쩐지 기분 나쁜 속삭임이 계속 울려퍼지고, 하반신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분 나쁜 꿈이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한 주에도 서너번씩으로 늘어나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반드시 속옷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나 자신은 전혀 움직일 수가 없는데도요.

속옷이 벗겨져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마치 강간이라도 당한 것 같아서 나는 무척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현상은 언제나 잠에서 깨기 직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나는 그 후 하루 종일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2개월 가량 그 현상에 시달리며 내 체중은 43kg까지 떨어졌고, 체력도 매우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생리마저 멈춰버렸습니다.

그것도 3달이나 연속으로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산부인과에 찾아가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임신 중이시네요.]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럴리가 없어요.] 라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틀림 없는 임신의 징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뱃 속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 후로 서서히 나의 배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거기서 이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그 괴상한 꿈은 현실이었던 것일까? 실제로 누군가에게 범해졌던 것은 아닐까?] 하면서요.

바짝 말라 버린 몸과는 달리 배만 만삭처럼 부풀어 오른 내 모습은 나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의 본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임신으로 판정 받은지 10개월이 지나갈 무렵의 어느날.

나는 갑자기 맹렬한 복통에 시달리며 하루 종일 아파하다 흰 빛을 띤 정액 같은 액체를 토해냈습니다.

그러자 한껏 부풀라 올라있던 배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한 친척 아주머니 한 분이 어느 영감이 강한 사람에게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건 바로 망령의 어린아이야!] 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귀접을 하면 임신 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만, 정자가 없기 때문에 태내에서 아이는 자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이상한 체험과, 미혼인데도 임신을 했다는 것 때문에 고향에서 영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도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지금은 밖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 박혀 있을 뿐입니다.

내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다른 여성 분이 나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영능력자 같은 분들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조기에 원인을 밝혀냈다면 이런 꼴은 되지 않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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