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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를 한지도 몇년이 지났다.

요새 들어 한밤 중, 자고 있던 여자친구가 말을 걸어오곤 한다.

[깨어있지?], [다 알고 있다고.], [이봐, 대답해. 대답만 해도 된다고.] 



이런 느낌으로.

목소리는 틀림없이 여자친구 목소리다.

하지만 말하는 방식이 평소와는 너무나 다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너무 놀라 말도 안 나올 정도로.

요새는 그냥 기분 나쁜 잠꼬대구나, 하면서 매일 무시하고 있었다.

어느날, 평소와는 다르게 늦게까지 깨어있는 여자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해봤다.



여자친구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날 밤도 한밤 중이 되자, 여자친구는 잠꼬대로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잠에 빠지기 직전, 지금까지 들었던 것 중 가장 기분 나쁜 한마디를 듣고 말았다.



[너, 뭘 얘한테 말한거야.] 라는 말을.

 

 

  1. 오늘의 괴담은 동거하는 여자친구가 매일밤 말하는 잠꼬대에 관한 이야기.
    꿈은 무의식을 나타낸다고 하죠.
    잠 속에서 내뱉는 말인 잠꼬대가, 깨어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새삼 오싹해집니다.
    과연 잠꼬대에게 대답을 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2. 너무 오랜만이라 면목이 없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스스로도 지치고 시야가 좁아지네요.
    빨리 좋은 소식과 함께 돌아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3. 헉 이거 너무 무서워요
  4. 오랜만입니다 ㅎㅎ
  5. 문득 공의 경계 료우기가 떠오르네요... 남주 어서 도망가!(...)
  6. ㅁㄴㅇㄹ 2019.05.25 14:30
    늦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가든 늦게가든, 자기자신의 확고한 목표가 있는 한
    길을 잃고 헤메이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7.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8. 블로그 설명처럼 "문득 괴담이 읽고 싶을 때" 들어와서 새 괴담 읽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갱신이 뜸하다 싶어서 아쉬웠는데 알고보니 그런 주인장님 사정이 있었군요...
    취업 잘 풀리셔서 블로그 글도 다시 활발히 활성화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9. 비비빅 2019.06.09 02:13
    이중인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