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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218th]임신

괴담 번역 2011. 7. 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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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일어났고,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6시쯤 되면 나에게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대체로 일어나기 20분에서 30분 전에요.



잠을 청하고 있으면, 그 사이 몸 위에 누군가가 올라 타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의식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도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귓가에서는 [너는 내 여자야.] 라고 어쩐지 기분 나쁜 속삭임이 계속 울려퍼지고, 하반신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분 나쁜 꿈이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게 한 주에도 서너번씩으로 늘어나자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반드시 속옷이 벗겨져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린 것처럼 나 자신은 전혀 움직일 수가 없는데도요.

속옷이 벗겨져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마치 강간이라도 당한 것 같아서 나는 무척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 현상은 언제나 잠에서 깨기 직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나는 그 후 하루 종일 완전히 지쳐버립니다.

2개월 가량 그 현상에 시달리며 내 체중은 43kg까지 떨어졌고, 체력도 매우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생리마저 멈춰버렸습니다.

그것도 3달이나 연속으로요.

이상하다고 생각한 나는 산부인과에 찾아가 진찰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임신 중이시네요.] 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럴리가 없어요.] 라고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틀림 없는 임신의 징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뱃 속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그 후로 서서히 나의 배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거기서 이전에 겪었던 그 이상한 사건을 떠올렸습니다.



[그 괴상한 꿈은 현실이었던 것일까? 실제로 누군가에게 범해졌던 것은 아닐까?] 하면서요.

바짝 말라 버린 몸과는 달리 배만 만삭처럼 부풀어 오른 내 모습은 나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의 본가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임신으로 판정 받은지 10개월이 지나갈 무렵의 어느날.

나는 갑자기 맹렬한 복통에 시달리며 하루 종일 아파하다 흰 빛을 띤 정액 같은 액체를 토해냈습니다.

그러자 한껏 부풀라 올라있던 배는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걱정한 친척 아주머니 한 분이 어느 영감이 강한 사람에게 상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건 바로 망령의 어린아이야!] 라고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귀접을 하면 임신 했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지만, 정자가 없기 때문에 태내에서 아이는 자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이상한 체험과, 미혼인데도 임신을 했다는 것 때문에 고향에서 영 좋지 않은 소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도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지금은 밖에 외출도 못하고 집에 박혀 있을 뿐입니다.

내가 이 글을 남기는 것은, 다른 여성 분이 나같은 체험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빨리 영능력자 같은 분들에게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조기에 원인을 밝혀냈다면 이런 꼴은 되지 않았을텐데요...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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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거 정말 무섭네요.. 흐덜덜.. 그나저나 태그의 동정녀가 더 무섭네요..
  2. 두산정 2011.07.29 04:28
    아 이러면 안되는데 임신하니까 두산의 그분이 떠올라버렸다..
  3. 귀접... 그런데 역시 괴담이니깐. 임신상태로까지 가지는거겠죠? 설마.. 진짜 저럴리가...
  4. 으악!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완전 소름!!!!!!!!!!!!!!!!!!!!!!
    으아앜 ㅠㅠㅠㅠ여자로서 저런 일 겪으면 정말 ........형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ㅜㅜㅜㅜㅜ아 진짜 소름!!!
  5. 김개미 2011.08.02 20:06
    오오미 갑자기 귀신이 되고싶어짐
  6. 음료수 2011.08.02 21:55
    성희롱 ㄷㄷㄷ
  7.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인가
  8. 삼국유사에 보면 2011.09.14 01:03
    삼국유사를 읽었던 기억이 생각이 나 몇 자 끄적여봅니다

    어떤 무능해서 였나 정치를 못해서엿나 나중에 폐위된 걸로 기억하는 신라의 왕이 있는데..
    그 왕이 집권하던 때에 어떤 이쁜 결혼한 여자를 불러서 결혼하려했다지요
    근데 남편이 살아 있을 떄는 안된다길래 왕이 쿨하게 죽으면 된다는 약속을 받고 여자를 놔줍니다
    그리고 왕이 죽어서 과부가 된 여자를 찾아가서 애를 낳았는데
    그 애가 이름이 비형랑인가 무슨 랑인가 해서 귀신들이랑 소통하고 같이 동산에서 놀고 했다지요
    ...근데 그 때는 진짜 애기를 났다던데 왕의 피라서 그런가
  9. 아 이거 보니깐 무정자임신이라고
    그 상상임신이라고 하던 거 같네영

    망량의 상자 작가 다른 소설 우부메의 여름인가 거기서 나오던 거와 비슷한 듯..
  10. ㅠㅠ 이 시간에
    답글달아주시는 쥔장님이 더 무셔워여 ㅠㅠ
  11. 우유빛을 띈 알 수 없는 물질이라... 일종의 엑토플라즘 같은 것이었을까요?

    그나저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정이 좀 딱한 편이네요;;
  12. 풍실장 2011.12.23 11:14
    귀신: I Just Had Sex
  13. 모바일 손님 2012.06.23 21:47
    신나게 역주행중입니다~
    북마크 해두고 하루한번씩은 와서 잘 보고갑니다! ㅎㅎ
    ;이번편 아래서 네번째 문단? 에 오타가 있습니다 @나는 이렁 체험과,@
  14. 망령이 개갞끼네요.... 아오 나쁜놈. 저 여자분은 성폭행당한거나 마찬가지인데다가 오명은 다 뒤집어쓰고 딱하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