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소지섭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2014

호러 영화 짧평 2017. 5. 24. 00:27
320x100
300x250



"악의 도시" 에서 펼쳐지는 쓸쓸한 러브 스토리.

사실 정통 호러 영화라고 할 수는 없을 작품입니다.

호러라는 장르 자체는 시작부터 B급이었고, 극단적으로 상업적인 장르인데 반해 이 영화는 예술영화 쪽으로 분류하는게 더 옳을 작품이거든요.

어찌되었건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관람했습니다.


전술했다시피 이 영화는 예술영화입니다.

대놓고 사람을 겁주는 장면은 없다고 해도 될 것이고, 미묘한 감정선이 엉성한 줄거리 위에 펼쳐집니다.

그 위에 펼쳐지는 영상미야말로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정체성이겠죠.

사실 이런 예술로서의 영화는 제 전공이 아닙니다만, 흑백 스크린 특유의 아름다움만큼은 충분히 즐겼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고전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요.





"악의 도시" 라는 실존하지 않는 곳을 무대로 삼고 있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국적으로 미루어보면 이란을 빗대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억압적인 이슬람 문화와 그 체제 아래 여성의 삶, 페미니즘까지 여러가지 스펙트럼에서 해석이 가능한 영화겠죠 아마.

다만 저는 호러 영화를 취미로 보는 사람이니 거기까지 파고들 생각은 딱히 없습니다.


흑백 영화인만큼 사운드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작품인데, 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호러 영화로서의 기능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화 자체에는 아주 잘 어울렸죠.





이 영화를 호러 영화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찌됐건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 차도르를 입고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뱀파이어는 이 영화에만 나온다는 거죠.

인간과 뱀파이어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렛 미 인도 함께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독특한 영화 수입에 앞장서는 소지섭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 영화 국내 배급은 소지섭씨가 직접 나서서 진행했고, 그 덕에 저도 제값을 내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거든요.


제 점수는 6점입니다.

다만 이 점수는 오롯이 호러 영화로서의 점수입니다.

영화 자체를 놓고 논하자면 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고, 그래야 마땅한 작품일 겁니다.





'호러 영화 짧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인소설, 2012  (5) 2017.06.06
맨 인 더 다크, 2016  (3) 2017.05.30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2014  (2) 2017.05.24
굿나잇 마미, 2014  (3) 2017.05.22
아폴로 18, 2011  (5) 2017.05.20
The Autopsy of Jane Doe, 2016  (10) 2017.05.17
  1. 심심한나무 2017.05.24 11:40
    오 저는 예술영화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사실 호러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호러 외적인 점수를 공개하시진 않으셨지만 문장에 함포되 느낌으로는 상당히 만족하시면서 보신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추천영화라곡 생각하고 찾아서 감상해봐야겠네요 ㅎㅎ
    • 사실 이걸 예술영화 감상으로 본 거면 아마 8점 전후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취미가 있으시다면 아마 괜찮게 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