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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123

[번역괴담][79th]귀엽네요

괴담 번역 2010. 9.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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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에 입대해서 복무하고 있는 친구가 나에게 말해 준 슬픈 이야기다.

 

이전에 그는 N현에 있는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산악 특수 부대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그의 상관인 A씨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10여년 전 어느 저녁, 부근의 산중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산간에서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A씨의 부대에도 즉각 구조 명령이 발령되었다.

 

그렇지만 길조차 없는 산 중이었던데다 사고현장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출동하게 되었다.

 

결국 그들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사고가 발생한 후 반나절 가량이나 지난 다음날 아침에서였다.

 

그들의 필사적인 구출 작업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생존자는 거의 없었다...

 

사고처리를 대충 끝내고 그가 부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사고가 일어나고 1주일이나 지난 뒤였다.

 

[기분 나쁜 일은 빨리 잊어야겠지...]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임무를 끝낸 그는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부하들을 데리고 단골 술집으로 갔다.

 

[어이, 마담, 오래간만이야.]

 

[어머, A씨! 오래간만이네! 자, 어서 이쪽으로 와.]

 

그들은 각자 안 쪽의 박스석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몸에 들어온 알코올과, 임무종료의 해방감으로 인해 그들이 술에 취하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잠시 후 A씨는 자신의 옆에는 아무도 앉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술집의 여자 아이들은 쉴새없이 자리를 오가며 부하들의 접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중 단 한명도 그의 곁에는 오지 않았다.

 

[나도 이젠 아저씨인가. 여자아이들은 역시 나이 많은 사람은 좋아하지 않겠지...]

 

조금 쓸쓸한 생각으로 그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가게의 마담을 바라보았다.

 

[A씨, 정말 귀엽네]

 

그와 눈이 마주친 마담은 한껏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말했다.

 

[귀여워? 내가?]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 묘한 기분이 된 그는 당황해서 왼쪽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왼쪽 옆의 테이블 위에는 언제부터 있었던 것인지 장소에 어울리지 않게 [오렌지 주스]가 들어있는 잔이 하나 있었다...

 

그 날로부터 그의 주변에 기묘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혼자 식당이나 찻집에 들어가면 반드시 잔이 2개씩 앞에 놓인다.

 

또, 아무리 붐비는 열차나 버스 안에서도, 그의 왼쪽 옆의 자리는 어쨰서인지 비어있는 채 아무도 앉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어머... 귀엽네요.]라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이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부하들에게 귀신 같은 사람이라 불리던 그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부하에게 자신의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기묘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이 일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부하는 말하기 어려운 듯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만... 최근 A씨의 옆에 작은 여자 아이가 함께 붙어 다니는 것을 동료들이 여러번 목격했다고 합니다.]

 

[작은 여자 아이?]

 

[네. 부대 안에서도 밖에서도, 계속 A씨의 곁을 떠나지 않고 따라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A씨의 등에 소름이 쫙 끼쳤다.

 

[최근이라니... 도대체, 그것은 언제부터였지?]

 

[아,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닙니다만... 아마 모두 함께 사고처리를 끝내고 돌아온 다음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A씨는 기억해냈다.

 

그 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잔해 속에서 그가 안아올렸던 작은 사체를...

 

그 후 A씨는 가까운 절에 가 소녀의 영혼을 극진하게 공양했다.

 

이후, 다시는 그의 주변에 소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1. 비밀댓글입니다
  2. 흑흑흑 2010.09.19 23:22
    무섭다기보단 슬프네요....ㅠㅠ
  3. 그레아 2010.09.22 19:54
    묘하게 모에..
  4. 기기묘묘 2010.09.24 09:34
    다행히 해는 끼치지 않는 영혼이었네요
  5. 비행기사고에 자위대가 동원된 사례라면 JAL 123편 사고사례인듯 하네요..

    요것도 사고자체가 무서운게 조종사들의 사고부터 최후까지 목소리가 녹음된 블랙박스도 들을수 있고

    당시 동원된 자위대원들의 수기나 만화들도 나돌고 있죠. 보면 굉장히 무섭습니다.
    • 태그에 언급했다시피 그 사고 맞습니다.
      단일 항공 사고로는 역대 최다 사망자를 낸 참혹한 사건이었죠.
      유명인들도 여럿 죽었구요.
      그런 탓인지 은근히 관련 괴담이 자주 보입니다.
  6. ....어린아이가 불쌍하네요.....
  7. dlsehdrud 2010.12.03 21:03
    이것도 왠지 모에 쪽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난 취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왔다. 너무나도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바로 잠들었다.
    ... 음... 왠지 몸이 묵직하다. 무언가 내 배 위에 얹혀져 있는 것 같았다.
    자꾸만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떴다.
    "히익!!!" "미안, 나 때문에 깼어?"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10대로 보이는 예쁜 소녀.
    "너...넌 누구야?"
    "웅, 나 말이지, 기억나? 얼마 전에 비행기 하나가 산에 추락한 거. 그때 너도 구조하러 왔었지?"
    ...아, 이제야 얼굴이 기억난다. 잔해 더미에서 겨우겨우 한 여자애를 꺼냈었지. 잠깐, 걔는 결국 죽었는데?
    "날 구하려고 필사적인 네 모습을 보고 고마워서, 언젠가 보답할 기회를 찾고 있었어. 그러느라 성불하지도 못했고 말야. 데헷"
    "그런 거구나...우앗?! 어, 어딜 만지는 거야!"
    "왜... 내가 싫어?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 그래도... 아앗!"
    "있잖아, 나도 만져줄래? 네 따뜻한 손길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

    누가 좀 이어붙여 주세요.
  8. 이런말을해야되나 2011.01.01 17:22
    dlsehdrud님 글 진짜 못쓰네요.
  9. AprilMirage 2011.06.18 03:23
    잌ㅋ 모엨ㅋㅋ
  10. 웃대인 2011.11.23 22:59
    로리콘들은 되려 좋아하겠네요
  11. ㅇㅇㄹ 2012.01.08 20:39
    이어줌

    그리고 나는 귀여운 아이를 범할 생각을 할순없었다.
    왜냐하면 ....
    "나는 게이야"
    아이는 충격받은 듯 째려보는 눈초리로
    "나는 레즈다"
    라면 앙칼지게 말하곤 사라졌다
  12. ㅋㅋㅋㅋㅋㅋ 2012.07.15 14:57
    아웃겨죽것네
  13. Jal123 기 사고라면 미국측에서 사고직후에 헬기를 보내 많은사람을 구할수 있었으나 일본측에서 대부분이 사망했을거라고 예상해 거절하므로써 부상입은 많은 사람이 죽었죠. 결국 살아남은건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