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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753rd]사라진 머리

괴담 번역 2016.08.27 22:53




40여 년 전, 내가 초등학생일 무렵 이야기다.


우리 동네 기찻길에서 한 중년 남자가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온몸이 조각나 여기저기로 날아간 끔찍한 사고였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사지는 다 발견이 됐는데, 머리만은 보이질 않았다.


동네 사람들도 다들 불안감에 휩싸였다.


나도 무서워서 풀숲에는 가까이 갈 엄두도 안 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은 상상도 못 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기찻길 인근 아파트 이층집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 안에서.


그 집은 평소 세탁기 뚜껑을 열어놓고 살았기에, 안에 머리가 들어간 것도 모른 채 계속 위에 빨랫감을 던져 넣었던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머리가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세탁을 돌렸다가, 왠지 돌아가는 게 시원치 않아 뚜껑을 열었다고 한다.


그리고 안에 들어 있는 사람 머리를 보고 소동이 난거지.


내 기억으로는 사고가 있고 일주일은 지난 후에야 머리가 발견되었었다.




그 사이 아무도 썩는 냄새를 맡지 못했던 걸까?


한겨울이라 그랬던 것일까.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탓에, 나는 아직도 베란다에는 세탁기나 쓰레기통을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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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괴담은 열차사고 후 사라진 머리를 찾아서.
    세탁기 열었더니 사람 머리가 떡하니 들어있으면 정말 기절초풍할 일이겠죠.
    전에는 후드티에 자살한 사람 살점조각이 들어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기찻길 옆에 사는 건 영 좋은 일이 아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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