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중학생 때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살고 있던 주변에는 가까이에 산이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네 집에 놀러가는 것도 꽤 고생이었습니다.
급한 경사의 고개였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내 체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평소라면 저녁 6시 전까지는 보고 싶은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날은 10시가 조금 지난 늦은 시간까지 놀아버렸습니다.
부모님에게서 전화로 한참 혼난 뒤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고갯길에 숨이 찼지만, 돌아갈 때는 쾌적한 내리막길.
이것도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즐거웠던 일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산이 있다고 했습니다만 그것은 나라현에 있는 산입니다.
요컨대 내가 살던 곳은 시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대나무가 무성히 자란 곳이 있곤 합니다.
그 부근은 낮에도 나무에 가려 어두운 느낌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어쩐지 기분 나쁘게 생각되는 곳이었지만 지름길이었기 때문에 학교를 갈 때라던지 종종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날도 돌아가는 길에 그 길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은 때였기 때문에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건 아닐까 싶어 두려웠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도 스피드를 내서 단숨에 고개를 내려갔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리 없어! 라고 생각하며 내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작은 트럭이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참 속도를 내고 있던 나는 길을 비켜주는 것보다는 이대로 먼저 내려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 더욱 속도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에서 충격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놀라서 핸들을 잘못 꺾어 그대로 완전히 도랑에 처박혔습니다.
핸들을 배에 부딪히고 무릎이 깨진채 반쯤 울고 있는 나를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가 [괜찮니?] 라고 말을 걸어 줬습니다.
우선 도랑에서 나오는 것을 도와준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니, 아저씨가 터무니 없는 것을 말했습니다.
[뒤에 타고 있던 아이는 어떻게 됐니?]
내 뒤에는 분명 어떤 아이도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온 몸에서 핏기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아저씨는 부상 당한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부모님께는 상당히 혼이 났습니다.
다음날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저 대숲에는 지장보살이 가득 놓여 있던데.] 라고 말해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 무서워서 그 길로는 다시 다닌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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