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6년 전 겨울에 겪은 일입니다.
내가 졸업한 Y 여학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과 함께 있는 여학교였습니다.
클럽 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을 교실에 놓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주변에는 누구 한 사람 보이지 않는데다 어둑컴컴했습니다.
그 압도적인 고요함과 싸늘한 공기가 너무나도 소름끼쳤습니다.
하지만 빨리 휴대폰을 찾아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갔습니다.
그 때, 갑자기 신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지만 주위에는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교실이나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 나는 교실에 들어가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나오려고 한 순간, 교실 창문을 봤습니다.
그 곳에는 부스스한 긴 머리에 얼굴의 반 정도에 지독한 화상을 입은 여자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 쪽을 노려보면서, 신음소리를 크게 내지르며 쾅! 쾅! 하고 손으로 창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교실을 나와 열심히 달려 도망쳤습니다.
겨우 학교 정문 앞까지 도착한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여자였습니다.
여자는 손톱을 잔뜩 세워 내 발목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밉다... 밉다... 네가 밉다...!]
나는 열심히 발을 뿌리쳐 급히 학교를 나왔습니다.
여자가 꽉 쥐었던 발목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2주 동안 손의 모양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던걸까요?
지금 생각해도 온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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