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겪었던 실화다.
당시 우리 반에는 전학을 온 녀석 중 조금 이상한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의 집은 조금 가난하고, 아버지가 없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상냥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 덕인지 그 녀석도 그닥 불행한 티는 내지 않고, 보통 아이들처럼 밝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그 녀석의 이상한 점은 여름부터 나타났다.
아무리 더운 날이라도 반드시 긴 팔 옷을 입고 학교에 오는 것이었다.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거나 추위를 타는 것은 아니었다.
여름방학 직전에는 긴 팔 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학교에 올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 시간에도 결코 나오는 일이 없었다.
그 녀석이 무언가 신체적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다들 알아차릴 무렵, 반에서 개구장이로 악명 높은 녀석들이 그 아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 긴 팔 셔츠를 벗기려고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장난이었지만, 어느날 그 녀석이 잔뜩 화가 나서 날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 녀석의 손가락이 내 눈을 찌르고 말았다.
나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다른 친구들은 그 탓에 화가 난 것인지 억지로 그 녀석의 상의를 벗겨 버렸다.
그랬더니 그 녀석의 오른팔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정말 사랑하는 우리 아기 A♡ 엄마는 정말 기뻐요♡ 좋은 아이로 자라주렴♡]
조금 비뚤어진 "문신"이 그 녀석의 팔에 새겨져 있었다.
그 녀석의 어머니가 새긴 것일까.
그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 이후로 그 녀석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 글을 읽으신 후 하단의 손가락 버튼 한 번씩 클릭 해주시면 번역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괴담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괴담][2ch괴담][334th]저주의 편지 (21) | 2012.05.01 |
---|---|
[번역괴담][2ch괴담][333rd]쾅, 쾅. 그리고... (17) | 2012.04.21 |
[번역괴담][2ch괴담][331st]사람이 사람을 먹다 (18) | 2012.04.12 |
[번역괴담][2ch괴담][330th]죽음의 신 (17) | 2012.04.10 |
[번역괴담][2ch괴담][329th]이세계로의 문 (11) | 2012.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