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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39th]이리와...

괴담 번역 2010. 7.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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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과거에 내가 겪은 소름 끼치는 체험입니다.

아직 자동차 면허를 따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을 즈음 친구 3명이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다며 내게 동행을 권유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르면 전쟁이 끝난 뒤 모자가 집에서 곡괭이로 살해되어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서 가보자!라는 의견이 되어서 다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집이 있다는 곳을 찾아 깊은 산 속까지 차를 타고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TV에 나온 것과 똑같은 집이 있어 [여기가 틀림 없어.]라고 확신하며 차에서 내려 대나무 숲 뒤에 있는 문제의 폐가에
도착했습니다.


폐가 앞에는 TV 프로그램 마지막에 진행자가 놓고 간 [빨간 국화]가 아직 있었습니다.


집 안을 대충 보고 돌아가려고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데, 왼쪽에서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니 3미터 정도의 높이에 어머니와 아들이 상반신만을 드러낸 채 둥둥 떠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거리는 5미터 정도로, 점점 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천천히 미끄러지는 그들을 우리 4명은 모두 똑똑히 보았습니다.


급하게 차에 돌아갔습니다만 돌아가는 도중에 계속해서 머릿 속에 직접 [이리와... 이리와...]라는 소리가 울려퍼졌습
니다.


차에 탄 다음 뒤를 돌아보니 계속해서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대나무를 마구 통과하며 날아오면서 두 사람은 계속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망쳐야 해!]라고 소리쳤지만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도착하기 직전에 시동을 걸고 그 자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도서관에 가면 당시 사건이 실린 신문이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범인은 결국 잡히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나버렸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그 때 그 TV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국화의 색이 흰색이었습니다.


...우리가 그 집에서 본 국화는 분명 새빨간 색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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