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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40th]자살 사이트

괴담 번역 2010. 7.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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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 Y양과 함께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 때 같은 반이던 친구 한 명이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T라고 하는 아이로 학급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데다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자살을 선택해버린 것입니다.

자살했을 때, T는 손에 대못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T는 모두들 싫어했었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한 것도 우리 반에서는 나와 Y양, 담임인 N선생님 뿐이었습니다.

담임이었던 N선생님은 T양의 상담에 자주 응해주었기 때문에 T양의 어머니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N선생님은 자주 T양의 집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잘 극복해 가자고 격려하곤해서 T양의 어머니도 [선생님이 그렇게나 신경 써 주셨는데도 결국 이렇게 되어버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울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N선생님은 영전에서 우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T양의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와 Y양은 방구석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었는데, [웃기지 마, 암퇘지 주제에.]라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Y양이 말한 것인가 싶어서 눈을 돌렸지만 Y양은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 N선생님 쪽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환청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일 뒤, 방과 후에 Y양과 함께 복도를 걷고 있는데 컴퓨터실의 컴퓨터가 1대만 켜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와 Y양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았습니다.

 

자살 사이트 [영령의 모임].

스레드의 주인은 [AGH]라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스레드를 읽어 보니 그 안에 나오는 것은 우리 반 아이들의 이름들.

왕따 당한 내용도 하나하나 모두 적혀있는 걸로 보아 아마도 이것을 만든 건 T양인 것 같습니다.

 

나는 무서워져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Y양은 나의 손을 쥐고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스레드의 마지막에 이러한 링크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젠 아무도 믿을 수 없어. Click Here.]

Y양은 마우스를 링크에 대고 클릭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반 교실을 촬영한 듯한 동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교실에는 담임인 N선생님과 T양의 남자친구였던 L군이 있었습니다.

 

N선생님 [T녀석이랑 상담하는 것도 이젠 지겹네. 그렇게 매일 우울하게 있을거면 차라리 죽어버리지.]

L군 [나도 헤어진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메일이나 문자가 와서 귀찮아. 정말 지나치잖아.]

 

그리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의 바깥쪽에는 두 사람을 복도에서 응시하고 있는 T양의 모습도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연 화면이 바뀌고, 체육창고가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창고에는 양 손이 묶여있는 N선생님이 있고, 화면의 가장자리에서 어찌 된 일인지 대못과 망치를 가진 T양이 N선생님에게 무서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나와 Y양은 당황해서 교무실에 달려가 거기에 있던 남자 선생님을 불러 체육창고로 달려갔습니다.

체육창고를 열어보니 바닥에 N선생님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의식을 잃고 있어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만 병원에서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공포에 질린 얼굴로 경련을 일으키며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붙잡으려 하는 간호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최후에는 괴성을 지르고 의식이 없어져 그대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나와 Y양이 컴퓨터실에서 본 사이트는 실제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T양은 생전에 [AGH]라는 아이디로 그 사이트에 글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자살 사이트에 써 있는 것으로 경찰은 T양의 자살 원인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그 사이트에, 그 날 우리가 봤던 동영상은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도 T양의 원한은 그 사이트 안에서 머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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