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 관한 이야기다.
헤어진 이유는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었다.
헤어지고 3달 뒤인 8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때 이미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귄 터였고, 무엇보다도 전 여자친구에게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그것을 정중히 전하고 거절했다.
전 여자친구는 엄청 울었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해놓고 벌써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고? 넌 거짓말쟁이야.]
나는 기가 막혔다.
[이제 절대로 연락하지 마라.]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그 후부터 새 여자친구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 주에 2, 3번씩 가위에 눌린다는 것이었다.
그 전까지 가위에 눌려본 적은 한 번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위에 눌릴 때마다, 꿈 속에서 매번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했다.
천장에서 눈을 향해 천천히 포크가 내려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눈에 꽂힌다.
가위에 눌린 상태지만, 아픔도 그대로 느낀다고 한다.
여자친구에게 전 여자친구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그 둘 사이에 어떤 접점도 없으니 아마 전 여자친구 때문은 아닐 것이다.
다만 딱 하나 무서운 게 있는데...
며칠 전에 라인 친구 목록을 보다가 문득 전 여자친구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전화번호는 이미 지웠지만 어플에는 그대로였던 것이다.
그런데... 전 여자친구 프로필 사진이 포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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