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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53rd]쫓아오는 여자

괴담 번역 2010. 8. 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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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인가 전에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여동생이 학교에서 주최하는 합숙에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자연에 완전히 맞닿아 있는 곳이라고 했지만 사실 모두 사람들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둔 곳이어서 교통이 편한 곳이었기 때문에 우리 집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였다.

 

합숙 첫날 밤,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벌써 향수병에 걸린거야?]라고 놀리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계속 이상한 게 보여]라고 하는 것이었다.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나는 옛날부터 영감이 강하달까, 감수성이 예민해서 여동생이 거짓말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 날은 너무 늦었기 때문에, 다음날 상황을 살피러 어머니와 내가 가는 것으로 약속을 했다.

 

다음 날 밤, 여동생이 합숙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가 보았다.

 

여름인데도 굉장한 소름이 끼쳐왔다.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도 공포를 느낀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포장이 되지 않은 산길을 차로 흔들리며 들어가고 있는데, 문득 시선이 느껴졌다.

 

그 쪽을 자세히 바라보니 색이 희고 반쯤 투명한 여자가 이쪽을 보고 있었다.

 

정말로 무서워져서 나는 그만 도망쳐 버렸다.

 

어머니와 함께 차에 돌아와 올라탔지만 엔진에 시동이 도저히 걸리지 않았다.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자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기색이 느껴졌다.

 

정말 무서웠다.

 

[으악! 벌써 저기까지 왔어! 차에 올라탈지도 몰라!]라고 각오하고 눈을 꽉 감았다.

 

철썩철썩... 철썩철썩... 철썩철썩...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눈을 떠 보니, 아까 그 여자가 자동차 앞유리에 달라붙어 손바닥으로 유리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잠시 동안 공포에 떨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간 시간이 흐르고, 여자가 사라졌고, 자동차도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나와 어머니는 여동생은 만나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알고 지내던 영매사에게 부탁해서 그 곳에 가보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이틀만에 내가 처음 그 여자를 봤던 곳에서 백골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사체를 찾아달라는 것이었는지, 나와 어머니를 길동무로 데려가려 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로 무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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