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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922nd]ALS

괴담 번역 2018. 10.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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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에서 야근 할 무렵 있었던 이야기.


ALS[각주:1]라는 병에 걸려서, 근력이 저하된 나머지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여자 환자가 있었다.


커뮤니케이션은 문자판이라고 부르는, 히라가나가 하나하나 적힌 투명한 판을 사용했다.




환자가 시선을 옮기면 그 시선에 있는 글자를 상대가 읽어가며 이해하는 것이다.


한밤 중, 그 환자가 계속해서 너스 콜을 눌렀다.


환자 개인실에 찾아가 무슨 일인지 묻고, 문자판을 향한 시선을 읽었다.




[방 한 구 석 에]


[검 은 간 호 사 가 있 어]


읽다가 벌써 너무 무서워져서 나는 방에서 뛰쳐나오고 말았다.




복도로 나오자, 환자는 금세 다시 너스 콜을 눌렀다.


움직일 수도 없는 채 거기 남겨진 환자도 겁에 질렸을테지만, 나 역시 무서워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사무실에 있던 선배를 불러, 함께 방에 돌아갔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검은 간호사 같은 건 사라진 듯 했다.


그 사건 이후, 그 환자는 나를 불신하게 된 듯 했다.


미안하지만, 나도 무서워서 어쩔 도리가 없었던 기억 뿐이다.




  1.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근위축성측색경화증.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어 근력이 점차 떨어지고, 끝내는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사망하는 불치병. 루게릭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1. 오늘의 괴담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에 걸려 시선으로만 대화할 수 있는 어느 환자가 목격한, 알 수 없는 검은 간호사에 관한 이야기.
    기껏 도와줄 사람을 불렀는데, 버리고 가 버린다면 그야 불신하게 될만도 합니다.
    몸도 움직일 수 없는데 알 수 없는 것과 단둘이라니...
    섬찟해지네요.
  2. 데카라비아 2018.10.22 19:56
    검은 간호사라고 한다면 보통은 저승사자 급의 존재겠죠? ㄷㄷㄷㄷ
  3. 으아아아악...주인공 입장에선 몰라도 환자 입장에선;;
  4. 허걱;;; 잘 보고 갑니다 간만에 올라왔군요!
  5. 슈퍼뚱땡이 2018.10.26 08:32
    헐 얼마나 무서울까 움직이지도 못해서 도망도 못가고 간호사 엄청 미웠을듯....
  6. 흑요석 2018.11.01 00:25
    윽.... 움직일수없는 공포
  7. 지나가던놈 2019.04.13 00:52
    그냥 신입으로 흑인 간호사가 들어온것 아닐까요
  8. 움직이지 못하는데 어떻게 너스콜을 눌렀을까요??
    • ㅇㄷㅇ 2019.06.10 16:55
      스티븐 호킹같은 경우도 움직이지 못하게 된 뒤에도 손가락 정도는 한동안 사용 가능했죠.
  9. 오 검은 간호사라고 하니 학교괴담에서 보았던게 생각나네요!
    검은 간호사라고 죽을때가 되면 찾아와서 이야기를 해준다던 내용..

    아 검은 간호사가 맞나요? ㅎㅎ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하지만 병원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생각났네요 ㅎㅎ
  10. 나이팅게일 선서에 영적인 것은 포함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