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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969th]아즈키아라이

괴담 번역 2020. 6. 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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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게게의 키타로 같은 만화에서 우스꽝스럽게 나와 유명한 아즈키아라이[각주:1]라는 요괴가 있다. 

그런데 내 고향인 토치기 북부, 강가의 농촌마을에는 꽤 옛날부터 목격담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쪽에서는 진지하게 공포의 대상인 것이다.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는 낚시나 물놀이하러 가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그 중 한 곳, 하천 부지에는 절대 다가가면 안된다.

증조할아버지에 할아버지, 아버지까지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들었던 이야기다.

아즈키아라이가 강변에 나타나, 그 소리에 이끌려 온 사람을 물에 빠트려 죽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버지가 중학생일 무렵, 친구들과 함께 강을 찾았다 팥을 물에 씻는 듯한 챠르륵챠르륵하는 소리를 듣고 무서워 벌벌 떤 적이 있다고 한다.

일행 중 두 사람이, 요괴를 한번 보겠다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한 명은 물에 떠내려가 실종되고 말았다.



아마 용소까지 떠내려가 그대로 가라앉은 게 아닐까.

살아남은 다른 한명의 말에 따르면, 소리가 나는 곳까지 갔더니 키 작은 노인 넷이 있더란다.

그들이 웃으며 통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휘저어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그 넷이 한번에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고 한다.

그 순간 가위에 눌린 듯 몸이 움직이질 않으며 기절했고, 머리를 부딪혀 기절했다는 것이다.

다른 친구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기절하기 전 첨벙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실종된 소년을 찾기 위해 꽤 오랜 기간 수색이 이어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학교와 지자체까지 나서 그 강 근처의 출입을 통제했기에, 그 후 큰일은 없었다.

한번은 어느 대학에서 민속학 조교수가 연구차 방문을 했던 적이 있다.



그는 그저 물살이 강한 하천부지에서 발을 헛디뎌 휩쓸린 게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다른 곳과는 미묘하게 다른 지역 특유의 물소리가, 다른 무언가로 인식되어 사람들이 다가온 것이라고.

하지만 아즈키아라이의 전승은 꽤 옛날부터 지역에 전해지고 있다.



나 역시 아버지에게 전해들은 네 노인의 목격담의 인상이 강렬해, 지금까지도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직접 팥 씻는 소리를 들은 적은 없지만, 아직까지도 친구나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언젠가 진상을 알고 싶지만, 무서워서 그 하천부지에는 아직도 다가가질 않고 있다.

 

  1. 小豆洗い, 팥 씻는 자 [본문으로]
  1. 오늘의 괴담은 지역에서 내려오는 요괴, 아즈키아라이에 관한 이야기.
    실제로 꽤 유명한 요괴로, 팥 씻는 소리로 사람을 유혹한다고 하네요.
    과연 정말 요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이 많이 죽는 곳이라면 뭔가 현실적인 위험이 있다는 거겠죠.
    굳이 가까이 가지 않는게 현명한 거 같습니다.
  2. 아즈키아라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30191&cid=41882&categoryId=41882
  3. 보통 대부분 아즈키아라이는 정말 별것 없는 요괴로 소개되는데 역시 지역특색이 강하고 많은 국가인 만큼 전혀 차원이 다른 경우도 있군요...
  4. 보통 귀신이나 요괴에게 팥을 던져서 쫓는 거 아니었나요? 이 요괴는 특이하네요..
    그런데 아즈키아라이 설명 글을 클릭하니 사이띄개(스페이스)가 그대로 html로 나오네요.. 저만 그런걸까요
  5. 예전 소년점프 연재작인 지옥선생 누베에서는 엄청 좋은 요괴로 나왔죠. 마음의 응어리를 씻어주는 그런 존재로 나왔던거 같아요..
  6. 무서운 곳에는 왠만함 가지 않는게 좋죠...수많은 괴담의 시작이 금기를 어긴거라는걸 생각해보면...저라도 안갈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