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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끝나고 얼큰히 취해 혼자 번화가를 걷고 있는데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니 어두운 곳에 여자가 벽에 딱 붙어 오른쪽 반신만 내밀고 내 쪽을 보고 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껏 취해 기분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무시해버렸다.



잠시 후, 나는 아까 그 여자가 다른 그늘에 숨어 이 쪽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쩌지? 스토커인가?]

그런 생각까지 들었지만 그냥 큰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그것이 며칠째 계속되었다.

솔직히 기분이 나쁘다.

반쪽만 내밀고 있다니, 어쩌면 부끄러워하고 있는 걸까?



나는 불평을 하려고 여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야 나는 알아차렸다.



여자는 오른쪽 반쪽 몸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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