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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140th]검은 연기

괴담 번역 2011. 1.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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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회사 주차장 입구는 옆 동네의 언덕에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위에서 보면 회사 건물이 빛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로 통근하던 나는 그 날도 빠듯하게 회사에 도착해 어수선하게 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회사 건물 쪽을 봤습니다.

그런데 건물 최상층에서 매연 같이 새까만 연기가 나와 자욱히 건물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은 처음 보는 일이었기 때문에 나는 지각을 각오하고 잠시 동안 그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 큰 불이네. 훌륭한 건물인데... 최상층은 불 끄기도 힘들겠다.]

나중에 뉴스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나는 급히 회사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석간 신문과 TV 뉴스에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회사 건물을 다시 찾았더니 역시 화재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엄청난 연기가 건물을 감싸고 있었지만 불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 건물에는 무언가가 얽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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