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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계단에서 떨어지시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지셨다.
한동안 입원하시게 되어, 나는 대신 집 청소를 하게 되었다.
화장실.
아버지 방.
부엌.
목욕탕.
세면대.
내 방.
복도.
청소기로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다.
허리에 힘을 주지 않으면 제대로 밀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힘을 쓰면 금세 지쳐 버린다.
[후우...]
남은 것은 어머니 방 뿐이다.
입원한 어머니는 청소 같은 거 안 해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지만 역시 청소는 해 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닫혀 있던 문을 열고, 잘 정리된 방에서 청소기를 돌린다.
[윙... 탁!]
침대 밑에 청소기를 넣자, 무엇인가 빨아내다 걸린 듯 묘한 소리가 났다.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끌어내니 왠 사진이 붙어 있다.
그것은 얼굴 부분에 수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내 사진이었다.
...어머니...?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Illust by http://blog.naver.com/comics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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