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나는 장례식의 초대장을 받았다.
그것의 누구의 장례식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일단 가 보기로 했다.
그 집에 가 보니, 나처럼 초대 받은 사람들이 집 앞에 길게 한 줄로 서 있었다.
왜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것인가 싶어 맨 앞을 보니, 어째서인지 집 앞에 개찰구가 있다.
모두 한결 같이 그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고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편함 옆에는 그 집 사람으로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긴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개찰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 라고 되풀이 하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다른 사람들처럼 개찰구에 초대장을 넣었다.
[딩동!]
갑자기 개찰구의 문이 닫혔다.
왠지 초조해진다.
그리고 옆에 있던 여자가 내 팔을 꽉 움켜 쥐고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 여자의 눈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눈이었다.
마치 뱀과 같은 눈이었다.
완전히 겁에 질린 내게 그 여자는 무서운 얼굴을 한 채 입을 열었다.
[드디어 찾았다.]
거기에서 나는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심장은 미친듯이 뛰고 있었다.
꿈은 여기서 끝났다.
하지만 귀신을 자주 본다는 B라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내 방에서 해준 적이 있다.
문득 친구를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겁에 질려 일어나 문득 옆을 봤더니 그 여자가 서 있었어.] 라고 농담을 해 봤다.
그러자 B는 진지한 표정으로 방구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알고 있어. 지금도 그 여자, 저기 서서 널 노려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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