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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263rd]코토리

괴담 번역 2011. 11.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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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 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코토리] 란, 子取り라고 쓰는 것으로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코토리] 는 옛날 아이를 유괴하여 서커스 같은 곳에 팔아 치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요즘에는 꽤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죠.

그래서 나는 이제는 더 이상 [코토리] 같은 건 없어졌거나, 처음부터 없던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어느 날 원양 어선에서 일하는 친구가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녀석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로, 원래 아버지가 어부였기 때문에 바닷일을 하고 싶어하던 놈이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바다를 알기 위해서는 필요해.] 라고 말하며 바로 배를 탔죠.

그 후 1년 반만에 뭍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돌아온 그 날, 나는 축하하기 위해 술을 가지고 그 녀석의 집에 갔습니다.

집에서는 이미 축하연이 시작되어 있었고, 내가 가져간 술도 금새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몰래 친구 옆에 앉아 작은 목소리로 이런 것을 물어봤습니다.



매우 사소한 것이지만 젊은 나이다보니 계속 궁금했던 것이었습니다.

[너, 1년 반 동안 성욕은 어떻게 처리한 거야? 역시 자위라도 하고 있던거야?]

그런데 그 말을 듣자 친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습니다.



[아니, 뭐... 그런 건 아무래도 별 상관 없잖아.]

나는 그런 태도를 보고서도 말하기 부끄러운 것이어서 그런가 싶어 더 깊게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축하연도 슬슬 끝나갈 무렵, 나는 그 녀석에게 물었습니다.



[다음에는 언제 출항하냐?]

그러자 그 녀석은 또 얼굴이 새파래져서 대답했습니다.

[아아, 다음달 말이나 갈 거 같아...]



그 다음 날, 그 녀석은 오토바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다지 속도는 내지 않았지만 두 다리가 모두 부러져 버렸다고 했습니다.

나는 병문안을 가서 농담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됐구만. 이제 배에 안 타도 되니까 2년 정도 푹 쉬면서 벌어놓은 돈으로 뒹굴대라고.]

그러자 그 녀석은 조용히 속삭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배는 타고 싶지 않아...]



나는 땅이 그렇게 그리웠나 싶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놈은 부들부들 떨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에게만은... 아니, 그렇지만...]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하는 그 녀석에게 나는 [무슨 일이야.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 줘.]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이런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그 녀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배를 타기 전, 처음으로 일을 맡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출항 전 날 어느 장소에서 물건을 받아, 배에 싣는 단순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지정 받은 장소에 가자, 과묵한 남자가 자동차 트렁크에서 커다란 케이스를 꺼냈다고 합니다.

그 수는 3개.



친구는 [음식인가?] 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그대로 배의 창고에 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항하고 이틀째 밤이 되었을 때, 선장이 말했습니다.

[슬슬 꺼내 볼까?]



그러자 다른 승무원들이 친구가 가져온 케이스들을 가져왔습니다.

친구는 [술잔치라도 하려는건가?]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케이스 안에서 나온 것은 친구의 생각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그 안에 있던 것은 여자였습니다.

그것도 3개의 케이스에 한 명씩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한 명은 초등학생 정도, 다른 한 명은 친구의 여동생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고등학생, 그리고 마지막은 20대 중순의 여자였다고 합니다.


 
여자들은 케이스에서 나오자 순간 당황했지만, 바로 상황을 파악한 것인지 20대 중순의 여자가 아우성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곳은 바다 위.

아무리 울어도 들을 사람은 없었고, 바로 광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처음에는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욕에 진 것도 있고, 거기다 주변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혼을 내겠다는 으름장을 질러대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흘러갔습니다.



그녀들은 자살도 할 수 없게 감금되었고, 선원들이 하고 싶을 때는 언제나 창고에 들어가 내키는대로 했다고 합니다.

친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셀 수 없이 범했었다는 것입니다.

몇 달이 흘러가자 그녀들은 말조차 하지 않게 되었고, 낙태와 영양실조로 인해 점점 흉한 모습이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뭍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자, 선장은 여자들을 창고에서 꺼내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공개 강간이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날은 분위기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무려 초등학생만한 어린 아이에게 물고기를 해체할 때 쓰는 나이프를 들이대는 것이었습니다.



[뭐야...] 라고 친구가 놀라고 있는 사이, 선장은 그 아이의 배에 칼을 찔러 재빠르게 배를 찢었습니다.

엄청난 비명을 지르는 아이와 더불어, 이전까지 입을 열지 않던 다른 여자들도 큰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습니다.

선장은 그 아이의 배에 칼을 찔러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순간을 위해서 이렇게 더러운 일을 하고 있는 거지.]

그 후 나머지 2명도 끔찍하게 살해당하고, 시체라기도 하기 어려운 고기 조각들은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친구는 마지막 그 광연만은 참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계속 토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짓들을 용서해달라고 빌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마치 처음 출항한 날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창고도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 어제까지의 일들이 꿈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육지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지막 일이라며 어느 남자에게 돈을 건네주라는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친구가 돈을 가지고 가자, 1년 반 전 케이스를 건네주었던 그 남자가 있었습니다.

친구가 돈을 그 남자에게 주자, 남자는 돈을 세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건 상등품이었지? 도쿄에서 주웠던 거야.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로 꾀어낼 수 있으니까 세상 편해졌지. 옛날에는 까딱 잘못하면 경찰한테 잡혀갔는데 말이야. 요즘은 그럴 걱정이 없어 안심이지. 그러면 다음 달에 또 가져오면 되겠지? 3명이면 되나? 지난 번보다 어린 것들이 좋을까?]

친구는 적당히 말을 흐리고 그대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 후 친구는 두 번 다시 배에 타고 싶지 않아져서, 일부러 사고를 당해 구실을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배가 출항하기 직전, 친구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그 배는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친구는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요.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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