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은 후다닥 지나가고 마지막 날이 와버렸습니다 흑흑...
잘 묵었던 숙소를 나오고, 닛포리역도 이제 안녕.
일요일이라 그런지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합창을 하고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잠시 지켜보다가 지하철을 타러갑니다.
올 때랑은 다르게 갈 때는 스카이라이너가 아니라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기로 했거든요.
그리하여 도착한 도쿄역에 짐을 맡겨두고 또 포켓몬 센터로 갑니다...
이쪽에는 타카시마야 백화점 5층에 포켓몬 센터와 포켓몬 카페가 같이 있습니다.
포켓몬 카페도 예약을 해볼까 했는데 장렬히 실패하면서 이번에는 포기했습니다.
전에 오사카 쪽은 한번 가봤었는데 도쿄 쪽은 언제 가보게 될지 기약이 없네요.
포켓몬 센터는 쭉 한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파는 물건이야 큰 차이가 없으니까 이쯤 되면 그냥 마스코트 조형물 투어 같은 느낌이 됩니다.
그래도 잠만보랑 뮤가 같이 있는데 사진 한장 찍고 왔으니까 만족하는 걸로...
여기도 워낙 규모가 큰 곳이다보니 방문객이 많더라고요.
뭔가 하나 더 살까 하다가 계산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동생 중 한명의 희망으로 요시다 포터를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맘에 드는게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냥 가게만 돌아보고 나왔어요...
도쿄역 역사를 보기 위해 마루노우치 킷테로 향합니다.
여기는 원래 우체국 건물이었는데, 쇼핑몰로 리모델링해서 재개장한 건물.
이름인 킷테도 우표라는 뜻이 있습니다.
4층에 올라가면 야외 테라스가 있는데, 여기가 또 도쿄역을 내다보기 좋습니다.
사진 한장 안 찍을 수가 없죠.
점심식사를 할 요량으로 맞은편 마루노우치 빌딩으로 이동합니다.
여기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슈퍼마리오 콜라보를 진행 중.
굿즈 구경도 하고 마리오처럼 뛰겠다는 동생 사진도 찍어줍니다.
금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니까 연말 분위기가 나서 참 좋았어요.
마루노우치 빌딩 6층에 있는 텐마루라는 텐동집에 갔습니다.
창 너머로 고쿄가 보이는 뷰가 좋았어요.
한국인 직원분이 계셔서 간만에 일본어 안 쓰고 편하게 주문했습니다.
튀김이 느끼하지 않고 바삭바삭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루노우치 빌딩에도 야외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쪽에서 보는 도쿄역 뷰도 아주 좋으니까 한번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다시 나리타 공항으로.
여행 다 끝났다는 아쉬움은 참 매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게 일정 짜서 잘 놀고 와야지...!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하며 도쿄를 떠납니다.
돌아오는 편도 대한항공이라 기내식을 맛있게 먹었어요.
여행 가서는 참 힘들게 돌아다니고 고생했지만, 지나고 나서 여정을 돌이켜보면 다 추억이고 즐거운 순간들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결국 마지막 날까지도 2만보를 넘기면서 4박 5일간 12만보를 걷는 대장정이 되었습니다.
새삼 끝까지 일정 잘 따라와 준 동생들에게도 고맙네요.
다음에는 진짜 힐링 여행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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