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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nd]방 옆의 돌

괴담 번역 2010. 5. 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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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체험한 것입니다.

 

어느 날 밤부터 내 방의 창문이 밤 중에 노크 당하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계속 매일 저녁 밤 11시와 새벽 3시에 반드시 [똑똑똑] 하고 누군가가 창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매일 이것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어느날 원인을 확인하고자 창문의 커텐을 젖힌채 밤 11시를 기다렸습니다.

 

11시가 되자 창문의 바깥쪽에는 아무것도 없는데도 창문만이 격렬하게 흔들리며 노크 소리가 났습니다.

 

그 때는 기분이 나빴지만 매일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 신경쓰지 않고 3개월 정도가 흘러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소리는 매일 계속되었고, 점점 더 격렬한 기세로 바뀌어 창문이 부서질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그 즈음 우리 집 정원에는 아버지가 정원석으로 쓰기 위해 지름 1미터 정도의 돌을 몇 개 얻어왔었습니다.

 

하지만 그 돌을 움직이려고 하자 기계를 운전하기로 한 사람이 눈에 큰 종기가 생기고, 돌에 줄을 감은 사람은 고열을 내며 몸져 누워버려 다음날부터 작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할 수 없이 그 돌들은 내 방 옆에 쌓아둔 채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

 

결국 내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신사에서 사람을 불러 돌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신주의 말에 의하면 그 돌에는 전국시대의 무장의 영령이 깃들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아버지는 작은 사당을 세워 극진하게 제사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로 창문이 두드려지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이후 그 장군의 영령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우리 집에는 약간 튀어나온 창문이 있어 그 옆에 사당을 만들었습니다만, 정확히 사당의 바로 위 정도에 단발 머리의 얼굴이 둥 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얼굴이 너무나도 상냥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놀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돌에 깃들어있던 장군의 영혼이 고마움을 표시하러 왔던 것일까요... 



Illust by agony2008(http://blog.naver.com/agony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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