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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일인데도 묘하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다.
내가 살던 시골 근처에는 탄광이 있었다.
그 탄광이 무너져내려, 일고여덟명이 탄광 안에 생매장이 된 사건이 있었다.
그 중에는 우리 옆집에 사는 스무살 난 형도 있었다.
옆집 아줌마는 매일 같이 현장에 찾아가, 반쯤 미친 것처럼 울부짖으며 빨리 구해내라며 울며 소리쳤다.
그런데 나흘째 되는 날, 갑자기 아줌마는 악령이 들렸던 사람이 정신을 찾은 것 마냥 얌전해졌다.
그리고는 [아들은 이제 죽었을거야...] 라고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우리 어머니는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아줌마는 이렇게 말했단다.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 아침부터, 불단에 올려두던 차에 계속 거품이 일었어. 그게 어떻게 봐도 아들이 내쉬는 괴로움에 찬 숨 같아서...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거품이 일지를 않았어. 아들도 숨을 거둔거겠지...]
며칠 뒤, 탄광이 열리고 형은 싸늘한 시체로 땅 위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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