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x100
몇시간 전 일어난 일이다.
차를 운전하다 교차로에서 멈췄다.
파란 불이 들어와 가려는데, 신호위반을 한 차가 오른쪽에서 좌회전을 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하려 뛰쳐나온 사람을 치고 말았다.
"우와, 큰일이네" 하고 생각하며, 나도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렸다.
사람을 친 운전기사도 얼굴이 새파래져 차에서 내리고, 모퉁이 편의점에 있던 고등학생 몇 명과 내 차 뒤에 있던 차 주인도 따라왔다.
하지만 치여서 튕겨나간 사람이 어딜 봐도 보이질 않는다.
차 위아래는 물론이고, 수풀 따위도 없는 주차장 바로 옆이었기에 어디 숨을 곳도 없다.
사람을 친 차를 봤지만 어디 긁힌 데나 파인 곳도 없었다.
20분 가량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투입되서 찾아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신호위반을 한 아저씨는 [경찰에 신고해야 할까요?] 라고 물었지만, 피해자도 보이지 않는데 뭐 어쩔 수 있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부딪힐 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사람이 치여 튕겨나가는 게 보였을 뿐.
흰 폴로 셔츠와 갈색 바지를 입고, 모자를 쓴 남자였다.
과연 귀신도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는걸까?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 글을 읽으신 후 하단의 공감 버튼 한 번씩 클릭 해주시면 번역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320x100
'괴담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괴담][2ch괴담][591st]긴 돼지의 고기 (13) | 2015.10.14 |
---|---|
[번역괴담][2ch괴담][590th]TV 프로그램 녹화 (7) | 2015.10.13 |
[번역괴담][2ch괴담][588th]침대에서 자주 떨어지는 아이 (10) | 2015.10.10 |
[번역괴담][2ch괴담][587th]전설이 서린 섬 (14) | 2015.10.09 |
[번역괴담][2ch괴담][586th]지지 않는 태양 (15) | 201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