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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밤에 문 닫은 슈퍼마켓 앞에서 혼자 연습하면서 말이지.


그날도 평소처럼 혼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있는 아파트 복도 창문이 보였다.


꼭대기층 창문 난간에, 팔에 얼굴을 괴고 나를 쳐다보는 사내아이가 보였다.


초등학생 정도일까.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불은 켜져 있는데, 역광이 져서 얼굴에 그림자가 졌거든.


하지만 확실하게 시선은 느껴졌다.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거기만큼 연습하기 좋은 곳이 없었다.


그런데 매일 같이 거길 오가는 사이 나는 무언가를 깨닫고 말았다.


그 사내아이가 하루에 한 층씩 내려오며, 내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그날부로 나는 스케이드보드를 때려쳤다.




 

 


Illust by 느림보(http://blog.naver.com/loss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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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괴담은 한밤 중 스케이트보드 연습 중 마주친 시선에 관한 이야기.
    매일 스케이트보드 연습을 바라보던 소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아이일 수도 있겠지만, 한층씩 내려왔다니 묘하게 꺼림칙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2. 주인공이 굉장히 시크하군요!
  3. 다른데 가서 하면 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쿨가이네
  4. 계속 거기서 연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오늘도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5. 그냥 장소만 옮기지 -.-;
  6. 살짝 아쉽게 끝났지만 현명하군요
  7.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했던 장소가 나빴던 걸까요 묘한 시선의 아이가 연습하러 올때마다 한층씩 내려와서 보고있다는건 좀 기분이 나쁠지도..
  8. 낮에 보드연습하징 ㅜ
  9. 굳이 밤에 그 장소에서만 안 하면 될텐데 스케이트보드에 흥미가 좀 떨어지는 상황이었던 것이 틀림없을 듯 ㅋㅋㅋ
  10. 짖궂은 아이의 장난일 수도 ㅎㅎ
  11. 때려쳤다에서 웃었당ㅋㅋㅋㅋㅋㅋ웃었지만 나라면 층수 세기도 전에 턱괸 애가 보는 시점에서 때려칠듯
  12. 삽화가 맘에드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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