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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965th]5층 창문

괴담 번역 2020. 5. 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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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비 오던 날의 이야기다.

부엌 옆에 있는 창문에 아이 손바닥 자국이 잔뜩 찍혀 있었다.

딸이 만졌나 싶어 닦아 봤지만, 닦이질 않았다.



손자국은 바깥에서 찍혀 있는 것이었다.

문득 이곳이 5층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4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창 밖에는 당연히 허공 뿐이다.



아이가 올라와 손자국을 찍을 수 있는 곳 따위는 없다.

손자국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딸은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언니와 논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혼자 가상의 친구를 만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아이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아서 무서워졌다.

결국 원래 이사 검토 중이던걸 앞당겨서 집을 옮겼다.

시어머니와 우리 어머니는 소꿉친구였기에, 두 분이 입다퉈 액막이라도 하라고 성화였다.



액막이를 해 준 신주분 이야기로는, 어린 아이들은 무심코 그런 것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딸이 놓아주지를 않으니까, 영혼이 나에게 보이기 위해 손바닥을 남긴 거 같다고.

아직도 내게는 그 집이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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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괴담은 창문 밖에 찍혀있는 의문의 손바닥 자국에 관한 이야기.
    하필 4층에서 일어나서 묘하게 더 꺼름칙하게 느껴지지만, 딸한테 붙잡힌 탓에 도망치려 호소하는 영혼이라니 좀 우스꽝스럽기도 하네요.
    한자 문화권에서 4에 대한 기피는 흔하지만, 아파트 한 층을 생략하는 건 신기하네요.
  2. 어우...따님이..
    감당못하겄어요 제발 좀...
  3. 밀랍술사 2020.05.30 15:01
    '5층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4층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대충 아이 손 안 닿는 높은 곳이라는 건 알겠는데...
  4. 어린아이 체력을 감당 못한 귀신이 부모에게 sos를 남긴 이야기인가요? ㅋㅋ
    보통은 귀신이 딸을 놓아주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요 ㅋㅋㅋ
  5. 지나가던놈 2020.05.31 03:43
    저도 어린 조카들이랑 놀아주면 체력이 소진대서 하루종일 뻗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인지 이번 편은 귀신 쪽에 격하게 공감이 되네요...
    귀신보다 무서운 게 어린애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입니다
  6. ㅇㅗㅇ 2020.06.01 20:19
    한 층을 생략한 케이스는 서울 중심부에 모 오피스빌딩에도 있어요 건물주가 그런 미신이 대단해서 건물에 4층도 13층도 없어요 아예 몇층인지 표기를 빼버려서 계단에도 엘리베이터 버튼에도 없고요 미신 덕인지 요즘 보기 드물게 부채가 없다고는 하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