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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친구와 역에서 걸어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마을에 갔었다.
예전 친구가 살던 마을의 옆마을인데, 단 한번 친구가 어릴 적 이상한 행사를 봤던 기억이 계속 남아있다며, 오컬트를 좋아하는 나를 초대한 것이었다.
죽은 사람이 밖을 걸어다닌다는, 좀비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였다.
대부분 잘못된 기억에 불과할테지만, 그 이야기만큼은 결과적으로 사실인 것 같다.
애매한 것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고,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이 줄어서 노인들만 있는 곳이라, 묵을 곳도 없어서 주민 분에게 부탁해서 하룻밤 묵었는데 거기서 보게 되었다.
가로등은 있지만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았고, 위치도 꽤나 떨어진 곳이었다.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걷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질 않는다.
죽은 줄 모르는 죽은 사람이 걷고 있다.
밖에 나가면 끌려간다.
믿지 않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밖에 나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믿는 사람은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아침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침이 되어 찾아보아도 없다.
그리고 다음 죽은 자의 행진 때, 그 사람들이 섞여있다고 주민 분에게 들었다.
우리는 겁쟁이라 아무도 밖에 나가질 않았다.
아침까지 잠도 못 이루었고.
충격이 너무 커서 자세히 물어보지 못했지만, 도호쿠 지방의 어느 마을에서 겪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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