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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심령 스폿에 다녀온 다음날, 나는 회사에서 정리 해고 당했다.
그 뿐만 아니라, 차에 치이거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아무래도 심령 스폿에서 악령이 씌여 온 모양이었다.
나는 걱정 된 나머지 어떤 영혼이라도 쫓아내 준다는 영능력자를 찾아갔다.
영능력자는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으음, 당신은 엄청난 악령에게 씌여 있습니다.]
[네?!]
영능력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나마 당신의 수호령이 몹시 덕이 높은 영혼이라, 악령과 싸워 주고 있습니다. 그 덕에 살아 있는 겁니다.]
나는 겁에 질렸다.
[바, 바로 영혼을 쫓아내 주세요.]
[알겠습니다. 제단을 향해 앉아 주세요.]
그리고 영능력자는 2시간이 넘게 땀투성이가 되어 가며 열심히 제령을 했다.
겨우 끝난 뒤 숨을 헐떡거리며 땀을 닦으며 말했다.
[헉... 헉... 겨우 끝났습니다... 이렇게까지 끈질긴 영혼은 처음이었어요...]
나는 답례를 하고 돌아갔지만...
돌아가는 길에 차에 치이고 말았다.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가는 도중 나는 알아차리고 말았다.
그리고 의식이 멀어지는 도중, 영능력자를 맘껏 저주했다.
그 멍텅구리는, 수호령을 쫓아내고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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