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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있었던 일이다.
밤 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급커브 길에 들어설 무렵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가드레일 너머에 흰 셔츠를 입은 사람이 보였던 것이다.
나는 [사고라도 났나? 엔진에 문제가 생긴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지나가기에는 신경이 쓰였기 때문에 나는 속도를 줄이고 커브로 들어섰다.
그런데 그 순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한기가 나를 덮쳤다.
본능적으로 [여기에서 빨리 도망쳐야 한다!] 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바로 전속력으로 그 곳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밤이 샐 때까지 휴게소에 머물다 해가 뜬 뒤에야 다시 그 커브길에 갔다.
[급커브 주의] 라고 써진 표지판 아래, 가드레일의 너머에는 끝도 없이 벼랑이 펼쳐져 있었다.
만약 그 때 쓸데 없이 참견하러 갔다면 지금쯤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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