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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43rd]강제헌혈

괴담 번역 2012. 5. 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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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어느 모녀 가정이 있었다.


어머니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고, 딸은 매일 같이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는 착한 소녀였다.




그렇지만 딸은 어느 건달과 사귀기 시작하더니, 끝내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도피를 떠나버렸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딸을 계속 기다렸다.


딸이 돌아온 것은 몇개월이나 지난 뒤였다.




하지만 딸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다.


몸은 여기저기 반점 투성이였고, 눈은 생기가 없이 공허할 뿐이었다.


어머니가 울며 묻자 딸은 그 동안의 사정을 털어 놓았다.




사랑의 도피를 떠나자마자 건달은 본성을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마구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마약을 피우게 해 중독시켰다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일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남자의 생활비와 마약값을 위해 매춘까지 강요당했다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임신까지 하게 되었지만, 낙태 비용이 아깝다며 건달은 딸을 계단에서 밀어 떨어트려 유산시켰다는 것이었다.


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고백했다.


어머니는 찢어지는 가슴으로 딸을 위로했지만, 딸은 우울증이 심화되어 결국에는 자살을 하고 말았다.




딸을 나락으로 몰아넣은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는 남자의 집 근처에서 숨어 있기로 했다.


돈이 떨어지면 유흥비를 뜯어내기 위해 남자가 집으로 올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부모를 위협해 돈을 뜯어낸 남자가 신나서 집에 나오자, 어머니는 권총으로 그를 위협해 제압했다.


그리고 수면제를 주사해 잠을 재운 뒤, 집 지하실에 감금했다.


그리고 남자를 침대에 붙들어 맨 뒤, 팔에 수혈용 바늘을 꽂고 눈에 잘 보일만한 곳에 피가 모이는 봉투를 올려놨다.




강제 헌혈이었다.


남자는 머지 않아 눈을 떴고, 자신의 상태를 본 뒤 울부짖으며 생명을 구걸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모른 척 할 뿐이었다.




남자는 반나절에 걸쳐 자신의 피가 천천히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공포 속에서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어머니는 남자가 죽은 뒤 경찰에 전화해 자수하고,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자살했다.


가끔씩 현실은 그 무엇보다도 잔인하다.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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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무서운 분이시네요... 그렇다고 남자가 불쌍해지지는 않지만..
    딸은 좋은 데 가서 잘 살고 있겠지요?
  2. 바보들의 행진 2012.05.16 23:48
    당할 놈이라 전혀 불쌍하지 않습니다. 더한 고통으로 당해봐야 하는데... 멍청한 딸년도 불쌍하긴 하지만 그 어머님이 정말 불쌍하군요.
  3. 역시 맹목적인 사랑의 도피는 뒤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듯 싶네요;

    괜히 옛날 드라마나 영화의 내용에서 축복과 인정을 받지 못한 래 무작정 떠난 후에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묘사되고는 하는데, 여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사고관에 너무 얽메이는 것도 지양해야하겠지만, 어르신들이 괜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지요~ (특히 부모님이 반대하는 경우라면... 자식 조지려고 반대하는 부모는 적을겁니다 ~_~;; )

    p.s - 어떻게 본다면, 딸이 받은 고통에 비하여 건달은 비교적 자비로운 처분을 받은 셈이로군요. 거의 얀데레 CD 수준으로 서서히 말려죽이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y=3 (끌려간다)
  4. 정주행완료입니다!
    그런데 주인장님! 번역괴담은 2ch에서 직접얻어오시는 건가요?
    그냥 번역괴담은 어떤블로그에서 허락받고 오신다고 알고 있지만 2ch괴담은 2ch에서 찾으신건지 궁금합니다
    • 그나저나 이번 괴담은 실화에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생리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껴지기보단 뭔가 오묘하게 징그럽다고 느껴지는게 (>_<;)
    • 주로 마토메 블로그를 이용합니다.
      그냥 2ch 뒤지는 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요.
  5. 회색물감 2012.05.17 21:30
    음...예전에 어무이가 읽었다는 일본괴담 만화에 나왔던 내용과 비슷하네요...ㅎㅎ
  6. 실화라니....무섭네요
  7. 미소양 2012.05.19 01:15
    이 글 누군가가 네이트판에 불펌했던데..출처 남기라고 하니까 지웠더라구요..요새 불펌이 참 많은 듯하네요..^^;
  8. 정말 사람은 조심해서 만나야할듯 싶네요
    있을법한 괴담이 제일무서운 법이죠.
  9. 다른 이야기보다 현실성이 있어서 무섭네요.
    무엇보다 피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다른 얘기보다 더...
  10. 원작자 작문 그대로인가요? 좀만 더 처절하고 냉혹하게 썼으면 절절한 반전 쾌감이 컸을텐데
  11.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 가끔 이런 부류의 글을 읽다 보면 그거 다 씹소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구절을 읊고 다닌 자칭 선구자는 자기 딸을 죽인 살인마를 앞에 두고도 과연 자비를 베푸는게 가능할까요?
  12. 현실이 뭐가 잔인해요 복수를 다 못한 것 같은데요
  13. 어머니가 관대하시네요
  14. 무슨 복수가 이렇게 뜨뜻미지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