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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2ch괴담][359th]드럼통

괴담 번역 2012. 6. 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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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19세기 말 무렵이었다고 한다.


유럽 어느 곳에, 처음 보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주위 사람을 멀리 하고 혼자 큰 집에 살았다.




그 누구도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몰랐다.


그의 곁에는 늘 여자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헤어져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다.




얼마 뒤 그 남자는 전쟁에 나서게 되어, 그 집은 빈 집이 되었다.


그리고 몇 년 뒤, 어느 가족이 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집의 뜰에는 완전히 밀봉된 7개의 드럼통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 이사온 이들은 전에 어떤 사람이 살았는지도 몰라서, 그 드럼통을 그냥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 중이다 보니 석유는 너무나 귀했고, 그 드럼통에도 석유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집 주인은 그 드럼통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엄청난 냄새에 토할 수 밖에 없었다.


안에는 마치 젤리처럼 떠오른 썩어버린 여자의 시체가 있었다.


바로 경찰이 와서 시체를 드럼통에서 꺼내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손을 잡고 끌어내려 했지만 살점이 떨어져 나가 샛노랗게 변한 뼈가 드러나고, 썩은 살점이 지면에 너덜너덜 흩뿌려졌다.


배에 손을 댔더니 그대로 내려 앉아, 거무칙칙한 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었다.


7개의 드럼통에는 모두 물에 잔뜩 불은 여자의 시체가 들어가 있었다.




경찰은 내친 김에 뜰 전체의 수색에 나섰고, 뜰에 묻혀있는 15구의 시체를 발굴해냈다.


모두 여자의 시체였다.


경찰은 시체를 마을 광장에 늘어놓고 시체의 신원을 아는 사람이 없는지 탐문했다.




수사 도중 이전에 그 집에 살던 남자가 신문에서 아내를 모집하는 기사를 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아내를 그 집에 데리고 가서 도끼로 머리를 찍어 죽여 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남자 본인이 전사한 탓에, 결국 사건은 여기서 종결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Illust by 참 지네(http://novadio.tistory.com/)



* 이 이야기는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http://cafe.naver.com/theepitaph)에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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